박찬호가 시즌 7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에서 안타 2개를 때려내는 등 타석에선 맹활약했지만 마운드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동안 5실점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박찬호는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무려 1백13개의 많은 공을 뿌리고 5회 강판됐고 텍사스는 플로리다에 5대12로 패했다.
***박찬호 안타 2개, 4 2/3이닝 5실점**
박찬호는 3회까지 시속 1백마일(약 1백61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플로리다의 A.J 버넷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4회말 선두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얻어 맞아 위기에 몰렸다. 플로리다는 마이크 로웰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폴 로두카의 적시 2루타와 알렉스 곤잘레스의 중전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3회초 상대투수 버넷의 99마일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던 박찬호는 5회초에도 안타를 때려내 텍사스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LA 다저스에서 뛰던 2001년 10월 5일 이후 첫 안타를 신고한 박찬호는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유격수 옆을 빠지는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후속타자 데이빗 델루치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마이클 영이 버넷에게 삼진을 기록해 추가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찬호는 5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미구엘 카브레라에게 중견수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텍사스의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와 박찬호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강타자 델가도를 고의사구를 걸러보낸 박찬호는 로웰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후속타자 폴 로두카와의 승부에서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플로리다는 로두카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텍사스 쇼월터 감독 "찬호, 투 스트라이크 잡은뒤 결정구가 좋지 않았다"**
박찬호는 텍사스가 8회초 4점을 뽑으며 5대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패전투수는 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방어율 3.03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타선지원으로 3승밖에 챙기지 못한 강속구 투수 버넷은 7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불운이 계속됐다.
박찬호는 지역신문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가 지적한 대로 높은 피안타율과 많은 투구수를 기록해 이날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랜트 기자는 최근 경기내용을 분석한 글을 통해 "박찬호에게 트러블 사인이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텍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경기후 "박찬호는 고전했다. 상대타자와의 승부에서 먼저 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았지만 이후 좋지 않은 투구를 했다"며 결정구의 제구력이 잘 듣지 않았던 박찬의 투구를 아쉬워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