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드컵 최종예선 상대인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의 영입제의를 확인한 가운데 PSV 에인트호벤은 “4백만파운드(한화 약 73억원)가 넘는 이적료를 받는다면 성공적 계약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 계약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英 일간지, "맨체스터 U의 박지성 영입에 파란불"**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영입에 파란불이 켜졌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의 이적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여 이번주 네덜란드에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빗 길 대표는 오는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G14 회의에서 에인트호벤 관계자와 협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몇 년간 에인트호벤과 사나운 관계를 유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인트호벤 소속이던) 야프 스탐,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계약할 때 두 팀간의 악감정이 생겼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의 이적료로 4백만파운드 이상을 받으면 만족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휴이트 에인트호벤 홍보국장 "박지성만이 자신의 미래 결정할 수 있다"**
페드로 살라자르 휴이트 에인트호벤 홍보국장은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알렉스 퍼거슨과 과거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건 감독과의 문제였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럽과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휴이트 홍보국장은 “모든 것은 지나간 일이다. 오직 박지성만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최상급 선수들처럼 박지성을 보유하고 싶지만 다른 구단이 공식적인 영입제의를 할 때 선수를 내줄 수도 있다”며 박지성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휴이트 홍보국장은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박지성의 영입을 제의했다. 박지성은 현재 쿠웨이트에 있지만 어느 시점에 히딩크 감독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얘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맨U로 이적하면 중앙 미드필더로 뛸듯"**
한편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약을 돕고 있는 에이전트 치엘 데커는 박지성이 반 데어 사르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의 영입제의를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7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반 데어 사르 골키퍼를 예로 들었다. 네덜란드 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하는 반 데어 사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오래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더 타임스>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로얄 앤트워프로 임대된 중국의 동 팡저우와 박지성은 다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건 아시아시장 확대가 이유라는 비판도 있지만 박지성은 상당한 능력을 갖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영입하면 (노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할 것이다”며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인상적인 활약을 한 박지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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