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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후임 '권진호 카드', 막판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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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후임 '권진호 카드', 막판 난기류

靑 "3배수 후보 추천. 9일까지 인선 계획"

지난주 2일 인사추천회의를 통해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을 고영구 국정원장 후임 후보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단수 추천하기로 했던 청와대가 금주중 인사추천회를 다시 열어 3배수로 후보를 추천하기로 한 것으로 5일 알려져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청와대는 9일 인사추천회의에서 국정원장 후보를 결정짓는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권진호 카드' 막판 난기류**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이처럼 국정원장 후보 내정이 당초 밝혔던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선택의 폭을 넓게 해 주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수 추천으로 방침이 바뀐 배경에 대해서 열린우리당 안팎에서는 관리형인 권 보좌관보다는 당정청 교류가 가능한 정무형 인물 또는 남북관계와 한미동맹을 의식한 정치력을 가진 인물을 당에서 요구하고 있다는 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선 발표 시기도 내주로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만수 대변인은 늦어도 오는 9일까지는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 김완기 인사수석은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11일 이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권 보좌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 가운데 막판 낙점에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3배수 후보에는 권 보좌관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권진호 카드'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하지만 단수후보에서 3배수 후보까지 간 이상 '권진호 카드'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靑,"9일까지 인선 마칠 계획" **

'권진호 카드'가 흔들리게 된 게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의 반발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에서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에 후보군을 넓힌 것은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그간 알려지지 않은 권 보좌관의 하자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나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정원장으로 부담스럽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권 보좌관의 개인적 하자 때문이 아니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늦어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9일 오전까지는 인선을 마친다는 계획"이라고 밝혀, 표류를 거듭하고 있는 '권진호 카드'가 관철될 지 주목된다.

또 권진호 보좌관이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당초 구상이 차질을 빚을 경우, 이종석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의 국가안보보좌관 승진설 등 그간 알려졌던 외교.안보라인 재편 문제에도 상당한 변경이 있을 수 밖에 없어, 노 대통령의 결정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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