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노대통령, 화내지 않았다" 부인

<문화일보> 보도 즉각부인, "확인하고 써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 자문위원회에 대한 안팎의 공격이 계속되는 데 대해 화를 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2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노대통령, 화내지 않았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왜 위원회 자체를 흔드는데 가만히 있느냐'며 외부 공격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화를 냈다"는 <문화일보>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盧대통령, 怒했다"는 기사 제목에 대해서도 "이런 표현을 쓸 때는 신중해달라"면서 "대변인에게 사실 확인을 해보면 쉽게 확인될 수 있는 문제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이날 여권의 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노대통령은 1일 행담도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의 위원회 운영방식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비판에 이어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위원회에 대한 정면비판이 제기되자 개별 위원회의 실수를 비판하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위원회 시스템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시각을 보였다"며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이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위원회 비판을 '광풍(狂風)'에 빗대는 등 강한 어조의 반론문을 올린 것도 대통령으로부터 이같은 질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또 "노대통령은 각 위원회가 자기 역할을 넘어선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한다는 인식은 분명하지만 위원회 자체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으며 오히려 이를 비판하는 측의 시각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노대통령은 서남해한 개발 프로젝트(S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뭐가 문제인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