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펼쳐지는 2006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스리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박주영과 안정환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IFA 월드컵 홈페이지, "안정환, 박주영 가세로 한국 강화졌다"**
FIFA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는 30일(현지시간) "부상에서 복귀한 안정환과 19세의 축구신동 박주영이 가세한 한국은 전력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본프레레호의 최고 골잡이 이동국의 허벅지 통증으로 우즈벡전의 선발 스리톱은 안정환, 차두리, 박주영이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안정환은 지난해 몰디브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뒤 일본 J리그에서 5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지옥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재탑승했고 박주영은 프로축구 무대에서도 골폭풍을 일으켜 대표팀에 박탈됐다.
대표팀의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노리는 박주영은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펼쳐졌던 연습경기에서 연일 골을 성공시켰고 기존 공격수 설기현, 이천수가 대표팀에서 빠져 있는 상태라 우즈벡전 선발출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만약 박주영이 우즈벡 타슈켄트 현지에 도착해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다면 국내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대하는 본프레레호의 컨트럴 타워 박지성과도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한국축구의 최고 흥행카드로 손꼽히는 박지성, 박주영의 이른바 '양朴'이 태극마크를 달고 첫 공식전을 치르는 셈이다.
***우즈벡은 '부상악령', 쿠웨이트 '역습에 사활'**
FIFA 월드컵 홈페이지는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에 대해서도 전력분석을 했다.
최근 반정부시위로 뒤숭숭한 우즈벡은 몇몇 핵심선수들의 부상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승점 1점으로 대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진출이 불가능한 우즈벡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활약중인 골키퍼 알렉세이 폴야코프, 수비수 올레그 파쉬닌과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마미노프가 모두 한국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레지나에서 뛰는 우즈벡의 신성 제이툴라예프와 베테랑 안드레이 페도로프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한편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래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을 꿈꾸는 쿠웨이트는 그리스에서 2주간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주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대1로 패했다. 승점 4점으로 한국, 사우디에 이어 A조 3위를 달리고 있는 쿠웨이트는 공격 트리오 바샤르 압둘라, 알 무트와, 왈레드 주마를 앞세운 역습에 기대를 걸어야 할 입장이다.
한국은 전력상 우즈벡, 쿠웨이트에 비해 앞서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면에서도 힘든 원정경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은 30일 파주 NFC에서 치른 마지막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정신적 무장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사우디 원정경기 0대2 패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사전조치인 셈이다.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5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적지인 우즈벡 타슈켄트로 떠난다.
한국이 공격진에 비해 문제점을 많이 안고 있는 수비라인의 안정을 도모하며 우즈벡, 쿠웨이트와의 원정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 6회연속 진출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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