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29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퍼시픽리그 홈런부문 단독 4위로 뛰어 올랐다. 이승엽은 이날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3회 좌측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승엽은 28일 요코하마의 왼손 투수 요시이에게 홈런을 친 덕분인지 이날 상대팀 선발투수가 좌완 나스노 다구미였지만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이승엽이 롯데 마린스 바비 발렌타인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의 벽을 넘어선 셈이다.
1회말 롯데는 포수 사토자키 타모야가 만루홈런을 뽑아냈고 2회말에도 팀내 수위타자이자 유격수인 니시오카가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5대0으로 앞서 나갔다.
첫번째 타석에서 좌완 나스노 다구미의 몸쪽 공을 받아 쳤지만 2루땅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투수 가토의 빠른 볼을 통타해 솔로홈런을 쳐냈다.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팀 동료 매트 프랑코(10홈런)을 제치고 팀내 홈런 선두 자리를 지켰고 퍼시픽리그 홈런 순위에서는 단독 4위로 올랐다. 현재 퍼시픽리그 홈런 1위는 소프트뱅크의 마쓰나가로 20홈런을 기록중이다.
들쭉날쭉한 출장으로 아직 규정타석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승엽은 3할1푼1리, 28타점, 12홈런으로 올 시즌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엽은 경기후 “오늘 홈런은 아웃 코스로 빠지는 공이었지만 아마 직구였던 것같다. 내 스윙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타석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마린스는 이날 승리로 35승 18패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오 사다하루(王貞治)감독과 마쓰나가, 줄레타, 조지마 등 홈런타자들이 즐비한 소프트뱅크를 5게임차로 앞서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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