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식 신임 국방차관의 부친의 친일 경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27일 "검토를 거쳤으며 결격 사유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좌제도 아니고...문제될 친일 행적 없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쥬린다 슬로바키아 총리 공식 환영식 및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차관 부친의 친일 경력에 대해 "연좌제 성격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지 않냐"며 문제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민족문제연구소 등 관련단체에도 문의를 거쳤는데 크게 문제될 친일 행적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 결정을 하기 이전에 이미 이 사안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황 차관의 부친 고(故) 황학성씨는 1942년 만주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해 해방 전까지 일본 운수통신성 해운총국 관리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방 이후 미 군정과 초대 정부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경찰에 투신, 51년 7월부터 1년동안 강원도 경찰국장 겸 북부지구 경비사령관을 역임했으며, 1960년에는 제5대 국회의원을 지냈기도 했다.
***"재경부차관 인선 다음주 중 마무리"**
한편 최근 한덕수 경제부총리를 통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김광림 재경부차관 후임 인선 문제에 대해 김 대변인은 "어제 인사추전회의에서 일부 논의된 것으로 안다"며 "다음주 중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3월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차관으로 임명, 참여정부 최장수 차관이었던 김 차관은 최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는 관세청장인 김용덕 청장이 건교부차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김 차관 문제를 관세청장 후임 인선과 함께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우식 "문정인 위원장 아들 문제 안타깝다"**
한편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한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 "감사원 결과를 보고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이 관련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아들의 국적 포기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었던 것과 관련 "아들 문제는 안타깝다"며 "이미 오래 전에 처리된 상태에서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행담도 문제가 본질에서 벗어나 잘못 비화되면 외자유치에 차질도 우려돼 걱정이다"고 최근 행담도 개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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