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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허문석.왕영용에게 석유공사도 소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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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허문석.왕영용에게 석유공사도 소개해줘

작년 11월 찾아와 석유공사 기금 사용 요청

'오일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허문석씨와 석유공사 관계의 만남을 주선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검찰 "이광재 의원, 석유공사 기금 대출 요청 허문석씨등에게 석유공사 관계자 소개"**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이 오전에 이 의원을 만난 뒤, 오후에는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과 허문석씨가 이 의원을 찾아왔으며, 이들은 이 의원에게 석유공사의 '비축유 기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의원은 비서관 심모씨를 통해 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과 허문석, 왕영용씨의 만남을 주선토록 했다는 것이다.

당시는 철도공사가 사업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11월 4일에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페트로사흐 인수계약 승인 무효 통보를 해오는 등 유전사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던 시기였으며, 11월 15일 결국 계약이 파기됐다.

이 의원은 그러나 검찰에서 허씨와 왕씨로부터 석유공사 기금지원 부탁은 받았지만, 유전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얘기를 듣지는 못했다고 진술했고, 이밖에도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전대월씨에게 허문석씨의 전화번호를 알려줬을 뿐 11월 8일까지 유전사업에 대해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허문석씨와 친구로 허문석씨가 감사원의 조사를 앞두고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기 전 수차례 통화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기명씨는 "허씨와 출국 직전 6차례 통화를 했지만 만난 적은 없고, 출국 후에는 귀국을 종용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만 갖고 이 의원을 사법처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막바지 보강조사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 짓고 이르면 다음주 초경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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