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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사표 제출, 靑 "감사원 결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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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사표 제출, 靑 "감사원 결과 보고..."

문정인 "S 프로젝트, 권력형 비리 아니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주)행담도개발이 미국에서 해외채권을 발행할 때 추천서를 써주는 등 행담도 개발 사업에 적극 개입해 의혹을 사고 있는 문정인 위원장은 이날 아들의 국적 포기 문제까지 불거지자 청와대를 방문,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오후 3시30분경 문 위원장이 비서실장에게 사의 전달했다"며 "수리 여부는 감사원 결과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문정인 "S 프로젝트, 정치적 사업이나 권력형 비리 아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기자실에 배포한 글을 통해 "제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취해 온 일부 조치들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돼 이 중대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좌초될 위기에 처한 점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제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이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라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공인으로서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사퇴하고자 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문 위원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S 프로젝트는 참여정부가 중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추진하려는 서남해안개발사업 구상 중의 하나"라며 "S 프로젝트는 동남아의 허브인 싱가포르와 동북아의 허브를 지향하는 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려는 프로젝트로 역사적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국내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서남해안 지역을 혁신적으로 개발하여 그 지역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려는 원대한 프로젝트로 이 사업은 제가 특히 큰 관심을 갖고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은 정치적인 사업도 아니고 비리나 불법이 관련된 사업도 아니다. 권력형 비리는 더더욱 아니다"며 "어떤 오해나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업이 일부 지엽적인 의혹 때문에 그 전체가 매도된다면 어떤 공직자라 해도 소신있게 일하기 어려워질 것이며 다시 수습하기 어려운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며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정인 "아들, 병역면제 위해 국적 포기한 것 아니다"**

문 위원장은 또 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된 아들의 국적 포기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문 위원장은 "제 아들은 1978년 서울에서 출생해 한살때인 1979년 도미했고 그후 제가 1994년 국내 교수직 봉직을 위해 귀국한 이후에도 줄곧 미국생활을 계속해 왔다"며 "스무살이 되던 1998년 7월 제 아들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게 됨에 따라 국적법에 의거, 우리 국적은 자동 상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듯이 금년 1월 이중국적자로서 병역면제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한 게 아니라 이미 상실된 국적사항을 신고한 것"이라면서 "병역면제를 위한 국적포기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 아들의 국적 문제는 그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아들이 (주)행담도 개발에서 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행담도 개발 김재복 사장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면서 '특혜 취업'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문 위원장은 "아들은 1살때 부터 미국에서 자랐고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어도 좀 배우기 위해 LA에 있는 기업에 다니다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25일 확대간부회에서 철도공사의 유전개발의혹 및 행담도 개발 의혹과 관련, "의혹의 빌미를 제공한 두 분, 또 앞으로 더 나올지도 모르는 분들은 그 결과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밝히는 등 여당에서는 문 위원장 사태와 관련해 노골적으로 사퇴 압력을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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