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자대표팀 선수 구타파문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쇼트트랙계에 이번엔 청탁성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강동경찰서 지능 1팀에 따르면, 경찰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위관계자 2명의 비리 혐의를 지난 4월부터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체포돼 조사를 받은 연맹 고위관계자 2명은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 선수를 대표팀에 넣어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틀간 조사를 받은 연맹 고위관계자 2명은 금품수수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경찰서 지능 1팀은 이에 보강수사를 진행중이다.
문제가 된 선수는 지난 해 대표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퇴출됐지만, 한 달만에 대표팀에 다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26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25일에도 담당 형사들이 연맹에 찾아와 대표선수 선발관련 서류 등을 요구해 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지만 연맹으로서는 숨길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맹은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지난 3월 형평성을 잃은 여자대표팀 선수 3명의 대표팀 자동선발 파문을 시작으로, 아버지 회사의 스케이트를 대표선수들에게 신게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 대표팀에서 물러났던 김기훈 코치가 다시 남자대표팀 헤드코치로 선임돼 대표선수들의 집단 입촌거부 파문으로 이어지는 등 그동안 끊임없는 내홍을 겪어왔다.
이런 마당에 이번 청탁성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빙상연맹은 결정적 치명타를 받을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빙상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와 유사한 금품수수 관련 사건이 추가폭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어 빙상연맹을 크게 긴장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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