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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대통령측근이라 실형은 건국이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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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대통령측근이라 실형은 건국이래 처음"

이광재 적극 옹호, 검찰-한나라 맹성토. 사면 비판여론 증폭될듯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번 석탄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14일 "대선자금 수사를 해서 구속을 했는데, 이를테면 맹장수술 한다고 배를 쨌다가 맹장이 이상하지 않으니까 여드름 짜는 격"이라면서 자신이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이번 사면의 정당성을 역설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통령 측근이라 실형 받은 건 건국 이래 처음"**

강 회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언론에 계속 횡령이라고 나오는데 회사의 정식 대표도 아니고 법적 책임도 실은 없다"며 "제가 횡령하거나 회사 돈을 가져간 적 없고 회계사가 처리한 것들이 세법상 문제가 있었다"고 강변했다.

강 회장은 "거기에 따른 세금을 전액 다 냈고, 벌금도 다 냈다"면서 "무엇을 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처리를 한 것이 좀 잘못됐다고 해서 징역을 살아야 하는지, 아마 대통령 측근이기 때문에 건국 이래 이런 문제로 실형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무리한 정도가 아니라 잘못된 관행"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검찰이 이를테면 저희 회사가 동일 업종 중에서 매출액 대비 세금이 10% 안에 들어가는 상위 업체였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잘하고 있는 업체를 세무조사 해서 형사처벌을 하면 이런 게 기소독점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업체를 조사해서 자기 맘에 들거나 협조를 하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구속시킬 수 있고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거야말로 권력의 전형적인 것"이라며 "이 부분은 꼭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불법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저의 경우를 보면 과거와는 좀 내용이 다르다"라며 "과거에는 어떤 대가를 바라고 부정이 행해졌지만, 소위 측근이라고 하는 분들이 어떤 대가를 바래서 그런 일에 관여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또 그의 사면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판에 대해 "과연 한나라당이나 조선일보처럼 세금도 내지도 않고 아주 죄질이 나쁜 걸 했으면서도 저를 비난할 자격이 있냐, 저한테 돌을 던질 수 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광재 의원, 민원인 만나 사람 소개시켜준 게 무슨 잘못이냐"**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의혹과 관련, 강 회장은 "좀 서글픔 같은 걸 느낀다"며 이 의원을 적극 감싸고 나섰다.

강 회장은 "의원들은 민원인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 만나서 의견도 청취하고 들어줄 일이 있으면 들어주는 게 의원들께서 해야 할 일인데,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하고 소개시켜 주는 게 무엇이 잘못됐냐"며 "개인의 사심을 가지고 부정한 돈을 받았거나 나라가 어떻게 되든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일을 했다면 비난을 받아야겠지만 누구도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스공사 등 관련 기관에서 취급했으면 별 문제가 안 됐을 텐데 철도청이 좀 주제 넘은 일을 한 것 같다. 그러나 그게 정치적인 문제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이광재 의원께서 정치자금 받아서 썼고 그것 때문에 그걸 봐줬다는 건 제가 알고 있기로는 동의가 잘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침묵하던 강 회장이 사면을 계기로 또다시 '거침없는 화술'을 펼치는 양상이어서, 강 회장 사면을 둘러싼 비판적 여론은 도리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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