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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동아일보>, 신문의 품격 걱정"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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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동아일보>, 신문의 품격 걱정" 반박

<동아> "이광재, 유전사건으로 발 묶여 인사 난항"

"사실과 다른 이러한 보도를 보면서 신문의 품격을 걱정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정부 산하 기관장 인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동아일보>가 지난 12일 '인물 없어서? 빽 약해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을 거명하며 "여권 실세간의 파워 게임이 인선난의 한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청와대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청와대 "산하기관 재공모, 인사기준 엄격해졌기 때문"**

청와대 인사관리비서관실은 1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브레이크 풀린 인사비판 보도'라는 글을 통해 "과거 일부 산하기관 인사가 몇몇 측근 중심의 비선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정실인사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국민의 불신을 받기도 했지만 참여정부는 산하기관 인사를 공정·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비선라인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인사가 이뤄지도록 제도화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체계적인 절차에 의하여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특정인에 의해 인사가 결정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이광재 의원을 거명한 것에 대해 "정치권의 특정인을 거명하며 '인사의 교통정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산하기관 인사에서 재공모가 늘어나는 등 인선난을 겪는 것은 여권 실세 간의 파워게임 때문이고 공모제는 무늬에 불과하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최근 정부 산하기관장 인선에서 재공모가 늘어난 것은 2002년 상반기에 대규모로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의 임기만료 시기가 도래했을 뿐만 아니라 기관장에 대해 제청이나 추천 등의 권한을 가진 주총 등이 1/4분기에 몰려 있어 다른 시기에 비해 인사수요 자체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산하기관에 훨씬 역량 있고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임명하기 위해 과거에 비해 엄격한 심사를 거침에 따라 적격자를 쉽게 찾기 어려워 재공모하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최근 4차 공모까지 들어간 인천공항공사 사장 인선에 대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민간 헤드헌터 업체에 의뢰하여 인천공항을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진 국내외 전문경영인 등을 물색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기사 내용처럼 '무늬만 공모제'이고 청와대 입맛에 맞고 특정부서 출신 인사를 찾느라고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처음부터 소위 '입맛'에 맞는 인사를 응모케 하고 바로 선발하면 그만이지 굳이 재공모와 같은 번거로운 절차를 계속 진행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아 "이광재 의원 유전사건으로 발이 묶여..."**

앞서 <동아일보>는 인천공항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 산하 기관장 인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여권 실세들 간의 파워게임이 인선난의 한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며 "고위직 인사에 영향력을 발휘해 온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러시아 유전사건으로 인해 발이 묶이는 바람에 '인사 교통정리'가 잘 안 되는 측면도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또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사령탑 부재가 계속되면서 최근 관리이사가 부사장을 임명하는 '웃지 못 할'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기획이사마저 지난해 말 그만둬 업무이사 혼자 '1인 3역'을 맡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무늬만 공모제'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동아>는 이어 모 공기업 사장 공모에 응했던 한 인사가 "공기업 사장이 되려면 청와대의 입맛에 맞고 특정부서 출신이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형식은 공모이지만 결국은 자리 나눠먹기 같더라"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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