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8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종열이 또다시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며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냈다. 후속타자는 최근 타격 감각이 좋은 조인성. 하지만 이순철 감독은 한화가 마무리 투수 지연규를 마운드에 올리자 곧바로 이성열을 대타로 투입했다.
6할대의 대타 성공률을 기록 중인 이성열에 대한 이순철 감독의 믿음 때문이었다. 우투 좌타인 이성열은 지연규의 시속 1백44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동점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LG는 이후 한규식의 적시타와 마테오의 좌월 2점홈런으로 한화를 7대4로 눌렀다. 경기후 LG 이순철 감독은 “물론 조인성도 최근 컨디션이 좋지만 이성열이 좌타자이며 3점을 따라가야 가능한 상황이라 모험을 걸었고 잘 들어맞았다. 결국 대타 작전은 선수가 감독을 만들어 주는 것같다”고 밝혔다.
이성열은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2차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였지만 같은 포수 포지션의 조인성에 가려 지난 해 까지 단 1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무명선수였다. 하지만 이성열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올 시즌 대타로만 11타수 7안타(6할3푼6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LG 트윈스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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