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에 탑승할 마지막 2명의 선수는 누가 될까? 지난 10일 선발된 22명의 대표팀 명단 중 수비수는 5명밖에 뽑지 않았고 재활중인 ‘정신적 리더’ 유상철과 측면수비수 박재홍도 빠져 있는 상태라 수비수 보강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수원 삼성과 베트남 호앙 안지안라이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켜 본 본프레레 감독은 오는 15일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K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을 관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 감독의 전북 현대경기 관전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수비라인의 한 축을 이루며 대활약한 뒤 지난 해 말 은퇴를 선언했던 최진철을 살펴 보기 위한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춘석 코치는 12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최진철이 대표팀 은퇴의사를 표명한 이후 소속팀에서만 뛰고 싶다는 뜻을 분명해 했다. 하지만 최근엔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았던 만큼 한 번 정도는 대표팀에서 뛸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최진철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춘석 코치는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 안정환, 김진규와 재활치료 중인 유상철을 만나 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코치는 “유상철은 16일까지 일본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질적으로 유상철이 경기를 할 수 있을 만한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유상철의 합류가 힘들다는 가정하에 한 번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이 코치는 “수원 삼성의 곽희주는 대표팀을 뽑을 때 예비 명단에도 거론됐던 선수다”라며 젊은 수비수들의 본프레레 추가 합류에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난 해 K리그 경기를 통해 기량이 급성장한 곽희주는 대인마크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로 초호화 군단수원 삼성의 보이지 않은 일꾼으로 통한다.
이 코치는 “본프레레 감독이 15, 18일 K리그 경기를 보고 2명의 선수를 보강한다는 게 코칭스태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충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적임자가 없을 경우엔 충원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선발된 대표팀 수비수들이 A매치 출장경험이 많지 않아 수비리더가 될 수 있는 베테랑 선수 선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베테랑 수비수의 대표격인 유상철이 재활치료 중이라 발탁이 쉽지 않은 상태이며 대표팀에서 은퇴했던 최진철이 빠른 시일내에 본프레레호에 다시 적응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경험과 패기로 양분되는 수비수 보강을 놓고 본프레레호의 마지막 선택 시한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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