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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선일보> 어느 나라 신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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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선일보> 어느 나라 신문인가"

盧 '고이즈미 친서 공개' 요구 비판 사설에 '발끈'

<조선일보>가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 연립여당 간사장들과 면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친서 내용을 질문한 것에 대해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9일 "조선일보는 어느 나라 신문이냐"고 반박했다.

***청와대 "조선, 입만 열면 외치는 국익은 어디에 있냐"**

청와대는 9일 홈페이지에 '조선일보는 어느 나라 신문인가'라는 글을 싣고 지난 6일 고이즈미 친서의 내용을 물은 노 대통령의 행동이 "정상 간 친서는 대통령이 보기 전 공개하지 않는다는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이라는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 "대통령 흠집내기라면 전후 사정을 헤아려 보지도 않고 일단 쓰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는 보도태도는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청와대는 "그날 상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노 대통령은 일단 친서를 접수하고 잘 읽어보겠다는 말을 한 후 일부 보도에 친서 내용이 일부 언급되어 있음을 전제하고 간단히 설명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며 "이는 친서의 일부 내용이 일부 언론에 사전에 언급되었음을 상기시키고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하는 의도였던 것으로 이해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특히 같은 내용을 다룬 경향신문, 서울신문 보도를 인용하면서 "조선일보가 '홀로' 그렇게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외교상의 관례에 대해 굳이 논쟁을 벌이고 싶지도 않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다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게 전하고 싶다. 입만 열면 외치는 국익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밝혔다.

***조선 "외교 격식 파괴는 파괴했던 나라에 부메랑 돼 돌아왔다"**

앞서 조선일보는 9일 "친서 내용을 얘기해 줄 수 있습니까?"라는 사설을 통해 "일반 사람들 간에 주고받은 편지도 속을 까발리지 않는 게 서로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일인데 국가 정상들 사이에 오간 친서에 대해선 더 말할 필요도 없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독도·과거사 문제 등을 놓고 우리가 일본과 치열한 외교 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일본 정상이 보낸 친서를 존중하는 건 바로 그 게임의 규칙"이라면서 "입장을 바꿔 고이즈미 총리가 노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기자들 앞에서 까보이려 했다면 노 대통령 개인은 물론 우리 국민이 입을 자존심의 상처가 얼마나 크겠는가"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외교에서의 격식 파괴는 언제나 격식을 파괴했던 나라에 더 큰 해를 입히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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