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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북한 지체없이 6자회담 복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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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북한 지체없이 6자회담 복귀해야"

"불투명한 상황에 깊은 우려. 외교 협의 강화키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현재의 북핵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지체없는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6자회담 이외의 북핵문제 해결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왔던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하면서 현재 상황을 타결하기 위한 외교 당국간 고위 실무협의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한-중, "불투명한 상황에 깊은 우려 표명"**

정우성 보좌관은 회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6자 회담 재개가 지체되는 등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6월 북한의 핵실험설,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미국이 일본, 중국 등 주변 국가에 압력을 강화하는 등 최근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정 보좌관은 "UN 안보리 회부 문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등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그런 단어가 나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나오지 않았더라도 의미있는 대화는 오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시 행정부 내 네오콘들이 주도하고 있는 이같은 강경 분위기에 반대하면서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해온 양국 정상은 이날 "현재의 상황을 타결하기 위한 외교 당국간 고위 실무 협의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 보좌관이 밝혔다.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대목은 중국 측의 역할을 더욱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회담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북한에 지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지체없는'이라는 표현은 지난 11개월간 6자회담을 연기시켜온 북한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중, "동북아 평화 위해선 올바른 역사 인식이 긴요"**

한편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촉발된 일본과 갈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정상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인식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며 "동북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 보좌관이 전했다.

이날 숙소인 모스크바 메트로폴호텔에서 열린 회담은 당초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시간을 넘겨 50여분간 진행됐다고 정 보좌관이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9일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차례로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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