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이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전에서 생애 첫 만루홈런을 기록한 이후 1주일만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LA 다저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희섭은 6일(현지시간)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1회와 7회 홈런포를 가동했다. 좌완 투수에게 약하다는 이유로 ‘붙박이 1루수’ 를 맡기지 않는 다저스 트레이시 감독에게 최희섭이 무력시위를 한 셈이다.
최희섭은 1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투수 폴 윌슨의 공을 통타해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최희섭이 공격의 불을 붙이자 다저스는 제프 켄트의 투런 홈런 등을 묶어 1회에만 10점을 뽑아내며 신시내티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최희섭은 12대0으로 앞서던 7회초 신시내티의 데이브 웨더스의 한 복판으로 몰린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최희섭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올 시즌 5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그동안 짐 트레이시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으로 좌완 투수가 나올 경우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던 최희섭은 제프 켄트(7개), 밀튼 브래들리(6개)에 이어 팀 내에서 홈런순위 3위이며 내셔날 리그에선 공동 15위에 오르게 됐다.
타석에 꾸준히 들어서진 못했지만 홈런 등 장거리포로 LA 다저스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최희섭은 이날 때린 2방의 홈런으로 붙박이 1루수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트레이시 감독은 최희섭이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던 지난 26일 애리조나 경기 다음 날 좌완투수가 등판한다는 이유로 최희섭을 기용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13대6으로 신시내티를 제압하며 18승 10패로 내셔날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