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2일 오후 소환된 박상조 전 철도교통진흥재단 카드사업본부장을 긴급체포하고 3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검찰은 박 전 본부장을 소환해 당시 철도청이 무리하게 유전 사업에 뛰어든 배경과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박 전 본부장의 역할 및 철도재단 이사장 명의의 위임장이 위조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본부장에 대해 이미 구속된 왕영용 사업개발 본부장과 함께 철도공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공범 관계인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한 사업 제안자인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를 이날 세번째로 소환해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 왕영용 본부장 등과 3자 대질을 통해 사실 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이 권 대표를 다시 소환한 데에는 전 대표와 왕 본부장의 진술이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이뤄지는 등 서로 '거짓말 경쟁'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이 2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신 사장은 "공사 조직의 안정을 고려, 공직을 벗어나 검찰의 조사에 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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