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전대월 하이엔드 대표에 대해 27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씨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함에 따라 오후중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씨에 대해 일단 주금 가장납입 및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한 뒤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로부터 유전 개발 사업을 제안 받은 뒤 사업에 뛰어든 배경, 러시아 알파에코사와 유전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 및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지분을 철도청에 넘겨주는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또한 전씨가 권씨의 제안을 받은 뒤 이광재 의원을 찾아가 허문석씨를 만나게 된 경위 및 이 과정에서 정.관계에 금품로비를 벌였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씨가 검찰에 출두하며 허문석씨와 통화한 내용이 담긴 휴대폰을 제출해 녹취록을 만들고 있다. 휴대폰 통화내용은 8분 가량으로 허씨가 감사원의 조사를 받은 뒤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기 직전 전씨와의 통화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음질이 좋지 않아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에 의뢰해 통화내용을 분석중"이라고 말해, 당시 통화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감사원의 조사가 착수되는 등 사건이 불거진 뒤의 통화 내용이고, 전씨가 녹음을 목적으로 통화한 내용이라면 허씨에게 상당히 불리할 수도 있어 전씨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허씨의 자진 귀국을 유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은 전씨에 대한 집중조사를 실시한 뒤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 철도공사 관계자들을 이르면 이번주 후반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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