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22일(현지시간) 펼쳐진 아인트라흐트 트리어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폭발하며 소속팀의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혔다.
차두리는 전반 38분 알렉산더 마이어의 패스를 받아 첫번째 골을 터뜨렸다. 차두리는 후반 20분에도 마이어의 그림 같은 롱 패스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차두리는 이날 2골을 성공시키며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갔고 소속팀 프랑크푸르트는 1부리그 승격 마지노선인 3위자리를 지켰다. 3연승을 기록한 프랑크푸르트는 현재 승점 52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는 1860 뮌헨에 승점 3점차로 앞서 나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공식 홈페이지는 22일(현지시간) "2골을 성공시킨 차두리는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고 2만7천여명의 홈팬들로 부터 갈채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식 홈페이지는 "트리어는 수비라인을 두텁게 세웠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알렉산더 마이어의 아름다운 패스가 차두리에게 연결됐고 차두리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축구전문지 <키커> 인터넷판도 같은 날 차두리의 골 소식을 머릿기사로 다뤘다. <키커>는 "차두리의 2골에 힘입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이름이 비슷한 아인트라흐트 트리어를 이겼다"고 언급했다.
1860 뮌헨과 1부리그 승격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는 오는 29일(현지시간) RW 에어푸르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편 1860 뮌헨은 24일 RW 오버하우젠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차두리는 지난 달 23일 귀국 인터뷰에서 "올 시즌 최대목표는 팀을 1부리그에 올려 놓는 것이다. 프랑크푸르트는 성적이 조금만 좋아지면 팬들이 열광하는 곳이다. 최근엔 나를 알아보고 어깨를 두드려 주는 팬들도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무대에서 '황색돌풍'을 일으켰던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의 전소속팀이라 아들인 차두리에게 프랑크푸르트의 1부승격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난 1980년 UEFA컵 우승트로피를 거머줬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차두리가 연속골 기록을 세우며 프랑크푸르트를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견인차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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