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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상담소 "지만원, 할머니들께 공개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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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상담소 "지만원, 할머니들께 공개사과하라"

정대협, 18일 지만원씨 검찰에 명예훼손 고소

'가짜 위안부' 주장으로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지만원씨에 대해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이 오는 18일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키로 해 법적 처벌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지만원, 할머니들에 2차 가해" 공개사과 요구**

15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성명을 내고 "지만원씨는 전시성폭력 문제로서의 정신대 문제 본질을 왜곡하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편견과 시각을 주장함으로써, 전시 성폭력 피해생존자인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침해하고, 할머니들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를 행했다"며 지씨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성폭력상담소는 특히 "진짜 '일본군위안부'나 '종군위안부'였던 할머니들은 창피해서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후미진 곳에 산다고 한다"는 지씨의 주장에 대해 "성폭력 피해자의 '피해자다움'에 대한 고정된 상을 강요하는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성폭력 피해자라면 너무나 힘든 고통에 정상적인 일상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이며, 자신의 피해사실을 밝히기 꺼려하고, 매우 고통스러워할 것이다'라는 하나의 상을 정해 놓고, 이러한 상에 들어맞지 않을 경우 피해자임 자체를 의심하고 부정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폭력이라는 것이다.

성폭력상담소는 또한 "'일본군위안부'는 일본인들의 비위를 건드리거나 일본에 반항하던 집안의 규수들, 시집을 미처가지 않은 규수들로, 이 여인들이야말로 가장 억울하고, '종군위안부'는 살림이 어려워 스스로 군표를 받고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 창녀"라는 지씨의 '위안부 구분' 주장에 대해, "지만원씨의 이와 같은 분류와 기준은, 우리사회가 성적 폭력의 피해생존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잣대를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폭력상담소는 이어 "정숙함이나 정조의 가치를 기준으로, 보호할만한 가치가 있는 여성과 보호할 가치가 없는 여성을 구분하고 다르게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만원씨의 이러한 주장은 여성의 성에 대한 남성중심적이고, 가해자중심적인 시각을 정당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문제적이며,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자 인권침해 행위이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정대협, 지만원씨 검찰에 '명예훼손' 고소**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나눔의 집',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은 오는 18일 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지씨 발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어서 지씨에 대한 처벌 여부가 주목된다.

지씨는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특정정당을 반대하는 글을 올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3월 항소심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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