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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北, 중국ㆍ베트남처럼 변하기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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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北, 중국ㆍ베트남처럼 변하기를 기대"

"北, 궁극적으로 핵 포기하고 개혁ㆍ개방"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지금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독일연방하원을 방문해 볼프강 티어제 연방 하원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이런 방향으로 가기 위해 북한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며 "또 북한이 우리에게 믿음을 갖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밝혔다.

***노대통령 "북한, 중국.베트남처럼 정권 유지하면서 변화하기 기대"**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이같은 대북정책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한 의지와 또 상황을 판단하는 역량이 대통령으로서는 신뢰가 가고 이런 게 우리가 미래를 낙관하는 가장 큰 근거가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의 변화에 대해 "중국이나 베트남이 정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사례들로 보여지는데 북한도 궁극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식 개혁.개방'을 지지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는 경제특구, 개성공단 등 경제지원협력을 통해 북한이 산업화 되고 시장경제를 경험해서 개방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티어제 의장에게 "통독과정에서 겪은 경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티이제 의장은 "그것을 얘기하려면 몇 시간 걸릴 것"이라며 웃었다고 정 보좌관이 전했다.

***노대통령 "역사의 진보는 갈 곳으로 간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독일 통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 방문과 관련, "조금 모순된 것 같은데 두 가지 생각이 나더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하나는 독일의 본격적 통일을 한달 전에도 예측하지 못 했다는 사실, 또 하나는 독일의 통일을 20년 전부터 예측했던 것이라는 두 가지 모순된 사실이 머리에 떠오르더라"면서 "역사의 진보는 구체적인 과정은 예측치 못하지만 멀리 내다보면 갈 곳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티어제 의장은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다"면서 "하나는 독일의 통일은 역사적으로 정말 행운이었다. 두번째는 통일에는 정말 큰 비용이 들었지만 분단을 더 계속했더라면 분단의 비용이 더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 시장, "삼성이 투자해 굉장히 고맙다"**

이에 앞서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독일 통일 후 분단됐던 베를린시를 재건해가는 과정, 본에서 베를린으로 수도를 옮겼을 때의 문제점 등 수도 이전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독일은 어느 한 도시에 경제가 집중되지 않고도 세계에서 이렇게 경쟁을 해나가 탑 클래스가 된 것을 보고 우리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며 베를린 시장에게 행정기구가 베를린과 본에 어떻게 분산돼 있는지 물었다.

이에 보베라이트 시장은 "베를린으로 수도를 옮기는 과정에서 본의 연방 공무원 수의 절반 이상 본에 놔두도록 돼 있어 많은 공무원들이 본에 남아 있어 불편한 점도 많다"고 답했다.

베를린 시장은 이어 "지금 독일의 문제점이 구 동독 지방이 서독 지방보다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점"이라면서 "한국 기업이 베를린에 투자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삼성이 투자를 하고 있는 게 굉장히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베를린 샤를로텐부르그 문에 붙어 있는 삼성 광고에 대해 "삼성 광고탑이 굉장히 큰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하자, 보베라이트 시장은 "베를린에서는 문화재 개보수를 할 때 기업이 스폰서를 하면 밖에 씌우는 덮개에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이 아주 중요한 문화재 개보수에 스폰서가 돼 광고가 근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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