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盧 "한일관계, 냉정하게 계속 설득해 나갈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 "한일관계, 냉정하게 계속 설득해 나갈 것"

"남북관계, 어려워 남한 정부가 많이 양보"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전(한국시간 11일 오후) 한일관계와 관련, "최근 불미스런 일이 좀 있었지만 한국은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고 냉정하게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그간 과거를 묻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한일관계를 잘 정립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독도 영유권 문제, 교과서 왜곡 문제 등 최근 한.일간 외교적 마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대통령 "한국, 감정적 대응 않고 냉정하게 설득할 것"**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간 '외교 분쟁' 문제는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범죄와 관련된 과거사 문제를 모범적으로 해결한 국가라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독일 방문의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날 회담에선 쾰러 대통령이 지난주 일본을 방문했던 얘기를 꺼내며 이 문제가 거론됐다.

쾰러 대통령은 "지난주 일본 방문때 일본 기자로부터 일본이 독일처럼 개방적으로 과거를 철저히 다뤄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손님으로 일본을 방문했기 때문에 일본의 토론에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일본이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와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 대통령은 "그 말씀만으로도 일본에게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노대통령 "남북관계, 원칙 적용되기 어려워 한국 정부가 많이 양보"**

한편 전날 동포간담회에서 남북관계와 관련, "남북 간에 때론 쓴소리도 하고 얼굴도 붉혀야 한다"며 북한을 압박했던 노 대통령은 이날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일반적 원칙이 적용되기 어렵고 한국 정부가 많이 양보하는 경우가 많다"며 북측의 태도 변화의 필요성을 재차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국민이 이런 정부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정부의 이런 태도가 비합리적으로 보일지라도 장기적으론 남북한 국민들 사이에 신뢰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무리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해나가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이 남북관계를 잘 풀어낼 만한 역량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쾰러 대통령은 "한국이 통일될 수 있다는 희망과 비전을 갖고 항상 임해야 한다"는 조언했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안정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도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퀼러 대통령은 우리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노 대통령 내외는 퀼러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의 안내로 동서독 분단과 통일의 상징물인 브란덴부르크문을 시찰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일부 관측과 달리 '베를린 선언'이라고 명명할 만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저녁 퀼러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했으며, 12일에는 게어하트 슈뢰더 연방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