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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평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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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평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부인

박지원측, 김영완 납세실적 사실조회 요청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 정몽헌 회장을 증인에서 제외시켜주는 대가로 지인이 현대건설의 하도급 공사를 맡게 해 준 혐의(제3자 뇌물수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훈평 전 의원이 "당시 현대건설에 청탁을 한게 아니라 건설업을 하는 후배에게 김영완씨를 소개시켜 준 것 뿐"이라고 증언했다.

***이훈평, "현대건설 하도급 청탁이 아니라 후배에게 김영완 소개시켜 준 것 뿐"**

서울고법 형사2부(전수안 재판장)의 심리로 22일 열린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현대 비자금' 사건 파기환송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의원은 지난 2000년 김영완씨,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골프를 치게된 경위에 대한 신문 도중 이와 같은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권노갑 전 고문을 통해 김영완씨를 알게 됐고, 김씨의 주도로 이익치 전 회장, 박광태 광주시장과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설명한 뒤, "당시 건설업을 운영하던 후배가 현대건설 공사에서 10억원 가량을 손해 봐 다시 공사를 맡게 해달라는 부탁을 해와, 김영완씨가 현대건설 정몽헌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강남 모처에서 후배와 김영완씨가 만나게 해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검찰에 기소됐을 때 이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은 박광태 시장의 이름을 거론하고 싶지 않아서 였다"며 "그러나 모 주간지에서 이와같은 사실이 보도돼 모든 것을 밝히고 싶었지만, 이미 형이 확정돼 밝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0년 9월 국정감사에서 정몽헌 회장을 증인에서 제외시켜 주는 대가로 자신과 친분이 있는 건설업체에 현대건설의 하도급 공사를 수주하게 해준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돼 징역 1년이 확정됐으며, 같은해 12월 형기 만료 1개월여를 앞두고 성탄특사로 석방된 바 있다.

***현대증권과 김영완 대주주 컨설팅사 계약 배경 증언**

한편 이날 박지원 전 장관의 '현대비자금' 파기환송심에는 현대증권과 J모 캐피탈 리스크 관리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데 관여한 이 모씨와 박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계약 체결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이훈평 증인과 마찬가지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영완씨의 친분 관계를 가늠하기 위한 것으로, J사는 김영완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이다.

증인들은 그러나 "당시 현대증권과 J사가 리스크 관리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이익치 전 회장이나 김영완씨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영완 납세실적 사실조회 요청**

그러나 박 전 장관의 변호인측은 "김영완씨는 강남 4곳에 1백억~2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영완씨의 재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납세 실적을 사실조회 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해, 사실조회 결과에 따라 김씨의 부동산 소유 재산 규모가 밝혀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26일로, 당초 예상과 달리 파기환송심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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