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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진실게임' 시작, 법정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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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진실게임' 시작, 법정공방 치열

이부영 "꿰맞추기 수사" vs 검찰 "관련자 진술 다 확보"

한화그룹으로부터 1천만원짜리 채권 5장(5천만원 상당)을 불법적으로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특히 이 전 의장이 "앞으로 긴 법정 싸움에서 꼭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예고했듯이 재판에서 시종일관 검찰에 상당한 반감을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부영, 한화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재판에서 검찰과 정면격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최완주 재판장)의 심리로 9일 오전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전 의장은 "나의 장모 비서관이 한화로부터 채권 3장을 받은 사실은 수사가 시작되며 알았다"며 "왜 검찰은 5천만원으로 액수를 부풀리냐"고 언성을 높이며 자신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에 검찰이 다시 "한화 이모 이사가 당시 모 호텔 로비에서 만나 피고인으로부터 감사인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캐묻자, 이 전 의장은 "예전에 후원금을 낸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을 말했을지는 모르겠는데 5천만원에 대한 인사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검찰은 꿰맞추지 좀 말라"고 다시 언성을 높였다.

이 전 의장은 검찰의 수사과정에 대해서도 "장 비서관이 최초 진술을 잘못해 바로잡으려 다시 진술을 했으나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에 검찰은 "진술을 믿을 만한 근거가 있어야 하고, 진술이 바뀔 때는 앞뒤가 맞아야 하는 것이고, 관련자들의 진술이 모두 5천만원이다"라고 반박하며 "조사과정에서 장 전 비서관의 진술을 묵살한 적은 결코 없다"고 역시 이 전 의장의 공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검찰, "이미 진술 다 받아놨다"**

신경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검찰이 "고교 동문회 때 후배 윤모씨를 통해 채권 1장을 현금화하지 않았냐"고 추궁하자, 이 전 의장은 "'윤 회장'이 검찰에 영문도 모른 채 불려가 '공적자금을 낭비한 부도덕한 기업인'이라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검찰이 출두하기 전에 이미 조사를 받은 윤씨와 통화하지 않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이 전 의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통화를 했었다"고 답하자, 검찰은 다시 이 전 의장의 검찰출두 전후의 통화내역을 보여주며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 새벽 윤씨와 통화를 한 기록이 있다"고 몰아부쳤다.

이 전 의장은 이에 당황한 듯 "통화기록이 있다면 사실일 것"이라면서도 "윤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나에게 전화를 걸려고 시도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렸다.

***김연배 부회장 재판은 순연**

이 전 의장은 지난 2002년 8월경 장모 비서관을 통해 한화측으로부터 1천만원짜리 채권 5장을 받아 2장은 장 비서관 명의로, 1장은 이 전 의장의 절친한 고교 후배를 통해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장은 그러나 검찰의 수사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검찰을 맹비난 하는 한편, 지난달 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검찰이 수사를 하면서 내가 한화로부터 불법으로 로비성 정치자금을 받은 것처럼 피의사실을 공표, 인격권 및 평등권, 재판청구권 등을 침해하고 명예훼손의 고통을 줬다"며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대생 인수로비' 의혹 수사로 기소된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에 대한 공판도 이날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 부회장의 변호인측이 '준비소홀'의 이유로 연기 신청을 해 오는 30일으로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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