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4월10일부터 독일ㆍ터키 방문

18일 귀국, 올 첫 해외순방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4월10일부터 7박8일간 독일과 터키를 방문하고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독일 쾰러 대통령 초청으로 4월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을 국빈방문하고 터키 세제르 대통령 초청으로 같은달 14일부터 17일까지 터키를 공식방문할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9일 밝혔다.

***4월11일 독일 쾰러 대통령과 정상회담, 13일 슈러더 총리와도 회담**

노 대통령은 독일 방문기간인 4월11일 독일 쾰러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또 13일에는 슈뢰더 총리와도 별도로 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10일 베를린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11일에는 한.독 정상회담에 이어 퀼러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 뒤, 12일 티어제 연방 하원의장, 메르켈 기민당 당수 접견 등 독일 주요 의회 인사들과 만남, 한.독 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을 갖는다. 13일 슈뢰더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4일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일정을 가진 뒤 터키로 이동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대해 김만수 부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이라크 정세, 반(反)테러리즘 등 주요 국제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2005년 들어 첫번째 해외방문 행사로 EU 핵심국이자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과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한.EU간 실질 협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5년은 독일내 '한국의 해'로 우리나라에 대한 다양한 행사가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4월14일부터 이라크 접경국 터키 방문, 5월엔 러시아 방문**

노 대통령은 이어 4월14일부터 17일까지 터키를 방문한다. 노 대통령의 터키 방문은 1957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이후 국가원수로서는 최초 방문이다. 터키가 이라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번 방문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요충지에 위치한 터키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대 이슬람권 외교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방문 의의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터키를 방문해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 뿐아니라 한반도 문제, 이라크 정세 등 지역정세, 국제무대에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4월15일 세제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르도안 총리, 아른치 국회의장을 만난다.

또 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5월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5월 러시아를 방문한다. 이와관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이 보낸 '제2차 세계대전 승리 60돌 기념메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김정일 위원장이 이 행사에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는 10일 방한하느 쥬르차니 헝가리 총리와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노 대통령은 죠셉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을 초청, 카빌라 대통령이 16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