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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日의 독도 망언-역사왜곡 공동대처키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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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日의 독도 망언-역사왜곡 공동대처키로" 결의

진통끝에 6.15 공준위 결성, 민단 참여 추후 논의

우여곡절 끝에 4일밤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준비위원회'(6.15 공준위)가 결성식을 갖고 5일 1차 공준위 합의사항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준위는 특히 이날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및 역사 왜곡에 대한 남.북.해외 특별 결의문'을 발표,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의 제정을 위한 조례안 상정, 다키노 도시유키 주한일본대사의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 등에 대해 "지금 일본 내 망동과 망발은 시대와 역사의 요구를 거스르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남북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북.해외 공동준비위 결성**

6.15 공준위는 4일 밤 금강산 호텔에서 남측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대표 90여명과 북축 준비위 대표단 50여명, 해외 준비위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식을 갖고 각각 5주년, 60주년을 맞는 6.15 행사 및 8.15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공준위는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민족통일대축전을 개최하며, 8.15는 남측 지역에서 광복 60주년 공동기념행사 및 민족통일대회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준위는 결성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민족적 화해와 단합, 자주적 평화통일에 대한 7천만 겨레의 뜨거운 통일 열망과 의지를 모아 '6.15 공준위'의 결성을 민족 앞에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6.15 공동선언은 분열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 놓은 자주선언, 평화선언, 민족대단결 선언이며 민족의 자주역량으로 평화와 통일로 가는 활로를 밝힌 민족공동의 통일 이정표"라며 "6.15 공준위를 이끄는 정신은 6.15 공동선언"이라고 말했다.

백낙청 남측 준비위 상임대표는 축하연설을 통해 "오늘의 공준위 발족을 통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신은 민족대단결"이라며 "그러나 오랫동안 갈라져 살아온 사람들이 덮어놓고 하나의 민족으로 뭉치자고 외쳐댄다서 단결이 되는 게 아니라 서로간의 타협과 양보를 전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그 적정선을 찾아내기 위한 깊은 연구와 끈질긴 대화가 필요하다"며 "6.15 공동선언 자체가 바로 그런 대화와 타협의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안경호 북측 위원장은 "금강산의 1만2천봉 생김새가 전부 다르지만 모두 어울려 하나의 명산을 이루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이념과 정견이 모두 다르지만 하나로 어울려 겨레를 이루는 것으로 통일을 바라는 한 마음이 우리를 모두 하나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성식 뒤 만찬을 함께 했으며, 5일 오전 공준위 1차 회의를 통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이후 실무접촉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며 행사를 마련해 갈 방침이다. 현재 북측에선 백두산, 남측에선 한라산에서 도보로 출발해 판문점에서 만나는 백두-한라 평화대행진(가칭), 통일 노래자랑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북측 제안으로 '독도 망언 규탄 특별 결의문' 채택**

특히 이날 공준위는 일본의 잇따른 독도 망언과 관련,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및 역사 왜곡에 대한 남.북.해외 특별 결의문'을 채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결의문은 북측이 지난달 27일 제안해 협의 과정을 거쳐 이날 6.15 공준위 명의로 발표된 것이다.

공준위는 결의문을 통해 "일본내 군국주의적 역사 왜곡과 침략적 언동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며 "일본내 이러한 행위는 과거 일제의 강점과 폭압 속에서 고통을 겪어왔던 7천만 겨레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규탄했다.

공준위는 또 "일본은 패망 이후 지금까지 우리 민족을 비롯해 지배했던 모든 나라들에게 제대로 된 사죄 한번 하지 않은 채 침략과 식민통치를 거듭 미화시켜 왔는가 하면, 군국주의적 팽창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공준위는 특히 일본 시네마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 상정의 철회와 '독도 망언'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동시에, 일본의 과거사 왜곡 움직임에 대해서도 "1982년 일본 문부대신이 역사교과서 검정 기준으로 발표한 '국제이해와 국제협조의 견지에서 필요한 배려' 원칙에 충실하게 역사교과서를 검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준위는 또 "일본의 군국주의적 팽창은 동북아 평화실현에 중대한 장애이자 위협"이라며 "우리는 일본의 군사적 팽창에 단호히 반대하며 그 속에 감춰진 침략적 기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결성식 후 민단 참여 문제 등 논의키로**

한편 당초 6.15 공준위는 4일 오전이나 오후께 결성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공준위 3주제 중 하나인 해외부문의 대표성을 두고 남측 내부에서 논란이 벌어지면서 결성식이 연기됐다.

남측 준비위는 그러나 이날 오후 전체회의와 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며 백낙청 상임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기로 결정, 곽동의 한통련 의장과 문동환 재미목사를 해외 공준위 공동위원장을 인정해 일단 결성식을 가진 뒤 추후 민단 등 해외 동포단체의 참여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곽동의 해외 공준위 공동위원장은 "민단에 해외 공준위 참여를 제안했었으나, 시간이 촉박해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민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측 안경호 위원장은 이날 우여곡절에 대해 "옥동자를 낳기 위해서는 산고를 겪어야 하는 것"이라며 "다소 늦었지만 결성식을 갖고 공준위가 출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6.15 공준위 결성으로 상시적인 민간 차원 남북 교류의 장이 열리게 됐으며, 특히 남측에서는 기존 통일운동단체 외에 시민단체들이 참여함에 따라 민간 차원의 교류가 얼마나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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