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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인정, ‘월드스타’ 김세진 그늘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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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인정, ‘월드스타’ 김세진 그늘 벗어나나

[프레시안 스포츠]프로배구 무대서 제2의 전성기

프로배구 원년 개막전에서 최강 삼성화재를 꺾었던 현대캐피탈이 24일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 승리의 주역은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리며 대활약을 한 라이트 공격수 후인정이다. 화교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해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후인정은 프로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와 탄력넘치는 오픈 공격으로 경기대 시절부터 정평이 난 후인정은 현대에 입단한 뒤 늘 포지션이 같았던 삼성의 김세진과 비교대상이었다. 하지만 후인정은 국제무대에서 '월드스타'로 각광받았던 김세진의 그늘에 가려있었다.

후인정의 아버지는 경기대, 금성통신(LG화재 전신)에서 현역생활을 했던 화교출신의 후국기. 후국기는 경기대를 졸업할 무렵 한국 국가대표 선발이 예상됐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대만대표팀으로 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후국기 씨는 자신의 못다한 꿈을 이루게 하기 위해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 후인정을 귀화시켰다. 1995년 후인정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고 1년 선배인 김세진과 선의의 경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늘 노른자위는 김세진의 몫이었다. 김세진은 삼성화재의 슈퍼리그 8연패의 시작을 알렸던 1997년 대회에서 최고 공격수 자리에 오르며 MVP를 수상했다. 반면 후인정은 현대가 1,2차대회를 석권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지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는 김세진, 신진식 '쌍포'가 버티고 있는 삼성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후 후인정은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늘 2인자에 그쳤다.

삼성의 김세진과 신진식이 각각 4번씩 슈퍼리그 MVP를 차지했고 후인정은 이를 지켜보는 처지였다. 하지만 지난 해 명 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이 현대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은 짜임새를 갖췄고 어느덧 고참선수가 된 후인정은 팀의 대들보로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31세의 후인정은 "개인성적보다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체력이 허락하는 한 4~5년 정도는 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을 대비해 철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점프력이 좋아져 상대 블로커들 위에서 강타를 뿜어내고 있는 후인정의 별명은 스커드 미사일이다.

후인정을 중심으로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장대군단 현대캐피탈은 오는 27일 설욕을 벼르고 있는 삼성화재와 재격돌한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대전경기에선 라이트에 장병철 대신 김세진을 기용할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후인정과 김세진의 강타대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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