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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개막전부터 '삼성왕조'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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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개막전부터 '삼성왕조' 흔들

[프레시안 스포츠]'높이'의 현대, 체력 앞세워 삼성제압

프로배구 출범 첫날부터 삼성왕조가 흔들렸다. 20일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KT&G 2005 V리그 남자 개막전에서 3세트부터 블로킹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이 체력이 떨어진 삼성화재에 3대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부터 살아난 현대 블로킹**

실업무대 슈퍼리그에서 8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신진식, 장병철, 이형두의 불꽃 같은 강타가 터지면서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지난 시즌 난공불락의 삼성화재를 한 번 이겨보긴 했지만 번번이 삼성의 벽 앞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현대는 3세트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서비스가 살아나기 시작하자 팀 최대강점인 장신선수들의 블로킹도 덩달아 불을 뿜었다.

3세트를 따낸 현대는 4세트 18대19로 뒤진상황에서 윤봉우의 블로킹에 이어 이날 파이팅 넘치는 공격으로 맹활약한 장영기의 스파이크 공격으로 20대19로 역전했다. 다급해진 삼성화재는 이형두, 장병철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범실과 상대 블로킹벽에 막혔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5세트에서 블로킹 득점만 4점을 기록하면서 15대11의 승리를 얻자 '타도삼성'을 목표로 세웠던 현대구단 관계자들도 손을 들고 환호했다.

***현대 김호철 감독, "체력의 승리"**

명세터 출신의 현대 김호철 감독은 경기후 "선수들이 1년동안 했던 고생이 드러난 경기였다. 체력에서 삼성을 이긴 셈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2 세트에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앞서 긴장한 것같다. 하지만 3세트부터 삼성의 체력이 떨어졌고 우리 팀의 블로킹이 살아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단신이지만 한 박자 빠른 스파이크로 19득점을 올린 장영기 선수는 재주꾼으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부상중이지만 대활약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현대 주공격수 후인정은 "프로배구 첫 경기를 이런 식으로 멋지게 이겨 기쁘다. 앞으로 4~5년 정도 선수생활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 현대 장신파워 경계**

한편 삼성 신치용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패했다. 개막전에 져서 아쉬움은 남지만 프로배구 원년 대장정을 하는데 팀에게 좋은 약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2세트에 최태웅 세터가 발목이 접질려 토스배분이나 속공의 리듬이 흔들렸고 중앙에서 신선호가 제 역할을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신 감독은 "향후 현대전에서 장영기 선수의 빠른 템포의 공격 등은 전술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대의 최대장점은 역시 높이다. 키 큰 선수들은 다소 리듬이 깨져도 문제점이 서서히 나타나지만 키 작은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며 현대의 장신파워를 경계했다.

첫날 역전패를 했지만 여전히 남자배구의 최강자는 삼성화재다. 현대 김호철 감독도 40년 지기인 삼성 신치용 감독에게 경기후 "일부러 배구 재밌게 해주려고 개막전을 양보한 것 아니냐"는 농담섞인 말을 할 정도다. 지난 해 현대가 삼성의 77연승 행진을 멈추게 한 데 이어 프로배구 첫날 경기에서도 승리해 삼성과 현대간의 배구라이벌전이 겨울 코트를 더욱 뜨겁게 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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