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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홍보수석에 '친노 논객' 조기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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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홍보수석에 '친노 논객' 조기숙 교수

조중동 '절필선언' 등 보수언론과 관계 풀지 주목

대표적 친노(親盧) 논객인 이화여대 조기숙 국제학부 교수(46)가 17일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 언론개혁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을 빼고는 언론과 별로 상관없는 정치학을 전공한 40대 여교수라는 점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다.

특히 대 언론관계를 총괄하는 홍보수석 자리에 조선일보에 대한 인터뷰 거부, 중앙.동아일보 등에 대한 절필 선언을 한 바 있는 조 수석이 내정됨에 따라 향후 언론정책의 방향이 주목된다.

***조기숙 수석, 안티조선의 대명사**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갖고 건강 등을 이유로 사퇴한 이병완 홍보수석 후임으로 조기숙 교수를 임명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발탁배경에 대해 김 대변인은 "칼럼 및 TV 토론회 등을 통해 논리 정연한 글과 말솜씨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업무추진력이 돋보였다"며 "'참언론을 지지하는 모임'을 결성해 언론개혁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일상생활의 일부로 정당활동을 하고 수시로 검증받는 생활정치 실천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조기숙 수석은 지난 대선 이후 대표적 '여성 논객'으로 활동해왔으며, 특히 지난해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통해 "언론개혁이 최우선 과제"라며 언론에 대한 명확한 자기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지난해 5월31일 열린우리당 정당개혁단장직을 사퇴하고 우리당을 탈당하면서 "정당에 들어와 고급 정보를 접할 기회가 증가하다 보니 언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대학으로 돌아가 언론개혁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디지틀 조선일보는 사실을 왜곡하는 악의적인 기사로 우리당 내부 분열을 부추기기도 했다"며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조선일보를 "한나라당의 전략기획단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이라고 비난하면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지 않는 작은 실천부터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또 "남녀의 치정만 다루는 3류 소설이 독자로부터 외면 당하듯 정치인의 권력 투쟁만 부각시키는 3류 신문도 독자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이던진 부메랑은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오게 돼 있어 신문에 대한 구독자가 급속히 줄고 있다. 누구도 탓할 필요도 없는 자업자득"이라며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명한 바 있다.

앞서 조 수석은 17대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11일 "절대 현실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생각했으나 위기에 처한 우리당의 현 상황을 보면서 한가롭게 상아탑에 머무는 것은 역사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입당하게 됐다"며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었다.

또 조 수석은 또 2003년 2월 16대 대선 편파보도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칼럼 기고를 해오던 동아일보 중앙일보 문화일보 매일경제 등 기존 언론에 대한 절필 선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조 수석은 2003년 경향신문 독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희망경향'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오마이뉴스, 서프라이즈 등에 종종 칼럼을 기고해왔다.

***정몽준 지지하다가 단일화 파기후 노무현 지지**

조 수석은 김정란 상지대 교수, 노혜경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등과 함께 대표적인 여성 친노 논객으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대선때 당초 정몽준 후보를 지지했던 조 수석은 지난 2002년 대선 전날 정 의원이 후보단일화 파기를 선언하자 오마이뉴스에 "아, 정몽준...내가 범한 3가지 잘못"이라는 긴급호소문을 기고해 네티즌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 노대통령의 높은 평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노 대통령 취임 당시, 취임사 준비위원으로 참여해 노 대통령 취임사를 집필했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독설가로 유명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과 총선 결과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조 수석은 경기도 안성 출신이며, 이화여대, 미 인디애나대 등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홍보수석에서 물러나게되는 이병완 전 홍보수석을 무보수 명예직인 대통령 홍보문화특보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특보는 이 특보를 포함, 이정우 정책특보, 김혁규 경제특보, 김화중 보건복지특보 등 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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