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축구스타’ 박주영이 국제대회 7경기 연속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박주영은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알 하이파 경기장에서 악천후속에 펼쳐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절묘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속에 무득점에 그쳤다. 시종일관 거친 경기를 펼쳤던 시리아와 한국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 김승용, 신영록 뒤에서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장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상황에서 박주영은 미드필드에서 드리블을 하다 약 20m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밀집수비를 펼치며 긴 패스에 의한 역습을 노리던 시리아는 전반 중반 골을 성공시켰지만 주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위로 끝났다. 후반전들어 한국은 시리아에 우위를 보였지만 간간이 펼쳐지는 시리아의 위협적인 역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주영은 후반 25분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몇차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시리아의 밀집수비에 막혀 득점을 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달 29일 시리아와의 1차 평가전에서 피로누적으로 결장했던 박주영은 좋지 않은 경기장 컨디션과 불운으로 6경기에서 연속골 행진을 마감했다.
한국축구 각급대표팀의 연속골 기록은 ‘갈색폭격기’ 차범근(현 수원삼성 감독)과 이천수(누만시아)가 보유한 7경기 연속골이다. 차범근 감독은 1977년 이라크와의 메르데카컵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7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이천수는 청소년무대에서 1999~2000년 사이에 7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박주영은 지난 해 아시아 청소년축구대회 준결승부터 지난 달 카타르 초청대회 결승까지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바 있다. 박주영의 기록은 성인대표팀간 경기에서만 6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던 하석주(현 포항 코치)와 타이기록이다.
한국 청소년축구 대표팀은 2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옮겨 1주일간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청소년팀은 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세이하팀, 9일에는 레알 마드리드 B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오는 6월 네덜란드에서 펼쳐지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통해 ‘세계적 스타’로의 비상을 꿈꾸는 박주영이 축구 선진국 스페인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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