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연합 등의 교육단체들의 연대모임인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교육연대)가 29일 김진표 신임 교육부총리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교육연대는 28일 밤 9시30분부터 4시간 반동안 '제1차 교육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김진표 교육부총리 임명은 매우 부적절하며, 퇴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오는 31일까지 교원3단체, 교수단체, 학부모, 제시민 단체 등 각 부문별 대표자들의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밝혀 향후 김 부총리 퇴진 운동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태다. 앞서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뿐 아니라 보수단체인 한국교총도 김 부총리 임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진표가 퇴진해야 할 5가지 이유**
교육연대는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김진표 부총리가 물러나야할 이유로 5가지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우선 김 부총리의 시장주의 경제논리에 입각한 교육관을 문제로 꼽았다. 김 부총리가 경제부총리 시절 교육개방,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등학교 등 시장주의적 정책을 강하게 주장해왔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이들은 김 부총리가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던 2003년 아파트 시가 총액이 1백50조원 폭등하는 등 "실패한 경제정책을 강행해 국민을 고통으로 내몰았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세번째 이유는, "김 부총리가 정통 관료출신으로 교육 개혁을 위해서 필수적인 관료 개혁을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네번째 이유는, "참여정부 들어 교육개혁이 한가지도 진전된 것이 없다"며 "공약도 실종된 상태에서 시장과 경쟁만을 신봉하는 인물에게 공교육을 맡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이유는, "교육개혁은 교육계의 협력과 호응이 있어도 쉽지 않은데, 교육계 전체가 반대하는 인사가 교육부총리로 있는 한 교육개혁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과 교육개혁 공개토론하자"**
이들은 김진표 교육부총리 퇴진 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 교육 철학 자체의 수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기준-김효석에 이어 김진표 부총리까지 연이은 파행인사의 근분원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교육문제에 대한 편협된 인식과 참여정부 교육개혁 철학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달 1일 '교육단체 대표자연석회의'를 개최해, 김 부총리 퇴진 입장을 모으고, 교육개혁과 관련된 교육계의 핵심 요구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를 오는 2월 4일께 청와대에 제출하면서 노 대통령과 교육개혁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가질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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