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청소년(20세이하)국가대표팀의 공격듀오 박주영과 김승용이 한국을 카타르 8개국 초청대회 우승으로 인도했다.
***박주영-김승용 3골합작, 일본에 완승**
한국은 2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박주영(2골), 김승용(1골)의 눈부신 활약으로 ‘괴물’ 스트라이커 히라야마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일본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초반부터 중원에서부터 일본을 압도했던 한국은 전반 7분 ‘섀도우 스트라이커’였던 박주영의 날카로운 문전쇄도에 이어지는 스루패스로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각도를 줄이고 나온 일본 니시카와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고대하던 한국의 첫 골은 전반 41분 터졌다. 이번 대회들어 박주영의 도우미 역할을 했던 김승용은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신영록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튀어나온 공을 감각적으로 밀어넣었다.
빠른 스피드를 통한 돌파능력이 뛰어나 박성화 감독으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던 김승용이 박주영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골을 넣은 뒤 ‘리마리오’ 골 뒤풀이를 한 김승용은 이천수와 최태욱이 나온 부평고 출신으로 박주영과 함께 한국 청소년 팀의 공격선봉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돌파를 한 김승용의 크로스를 일본 수비수가 헛발질 하는 사이 박주영이 골로 연결했다.
박주영과 김승용의 활화산 같은 공격은 후반전에도 빛을 발했다. 후반 11분 김승용의 날카로운 왼발슛이 골문을 지키던 일본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박주영이 튀어나온 공을 차넣어 쐐기골을 만들었다.
***일본, "한국 스피드와 강한 체력에 밀려 완패했다"**
한편 일본은 후반 초반 효도 신고의 헤딩슛 등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김대호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일본은 1백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 히라야마를 후반 15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히라야마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27일 “일본은 허리통증에 시달리던 히라야마와 미드필더 효도 신고를 후반 도중에 투입했지만 한국의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앞에 완패했다”고 보도했다.
***본프레레, 박주영 성인대표팀 조기합류 가능성 배제**
이날 우승으로 한국청소년팀은 상금 25만달러를 획득했고 대회에서 9골을 넣은 박주영은 최우수선수상을 받아 최고스타로 발돋움했다.
천부적인 골 감각으로 일부 축구전문가들로부터 성인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주영은 적어도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까지는 청소년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26일 LA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이 좀 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사실상 박주영의 성인대표팀 조기합류 가능성을 배제했다.
청소년팀은 시리아로 이동해 오는 29일과 2월 1일 시리아 청소년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2월 2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건너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청소년팀과 레알 마드리드 B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강행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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