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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당을 아니까 심부름 정도는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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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당을 아니까 심부름 정도는 하지 않겠나"

"공식창구는 정책실장, 최대한 몸 낮추겠다"

"좀 봐달라. 최대한 몸을 낮추려고 한다. 사실 당에서도 특별히 한 게 없는데 언론에서 자꾸 말씀하시니까..."

이강철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26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첫 대면에서 '왕특보'라는 자신의 별칭에 대해 부담감을 표했다.

그러나 발탁 경위를 묻는 질문에 이 수석은 "특별히 누가 추천했다기보단 대통령과 워낙 오랫동안 생활을 같이 해왔으니까 대통령게서 판단하신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혀, 그와 대통령과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이강철 "누가 나를 추천하기도 뭐했을 것이다"**

지난 87년 대선 당시 '양김 후보 단일화' 운동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처음 연을 맺은 뒤 이어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 지방자치실무연구소 등 이십년 가까이 동고동락해온 이 수석은 "누가 나를 추천하기도 뭐했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 '최측근'인 자신의 위치에 대한 어려움을 강조했다.

그간 재야 정치계에 머물렀던 이 수석은 "그동안 자유스럽게 생활하다 나이 들어 처음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오늘 처음 출근했다"며 "언론과 주위에서 관심이 많은데 보이지 않는 그림자처럼 참모의 자세를 지키겠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민심을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수석은 현재 지율스님 단식을 비롯해 환경, 노동 문제 등 쌓여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 "업무는 오늘 처음와서 잘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고, "개인 생각으로 현안문제는 각 부처가 책임지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예방하고 이런 차원에서 기획.조정하는 역할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책실장이 도움 요청하면 심부름은 할 것 같다"**

한편 당 출신이자 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수석이 시민사회수석으로 임명되면서 그간 이병완 홍보수석이 해왔던 정무수석 역할을 대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주위에서 그런 애기는 있지만 당정분리에 대한 대통령 뜻이 워낙 확고하다"며 부인했다. 이 수석은 "당정간의 조율은 정책을 통해 김병준 정책실장이 이제까지 해왔다"며 "그 원칙이 아직 바뀌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제가 아무래도 당을 좀 아니까 정책실장이 도움을 요청하면 심부름 정도는 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 수석은 또 '청와대에 들어왔으니 각종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당인사 접촉을 자제해야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오해가 되는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당에 있는 국회의원들 전부 선후배 동지고, 개인적으로 소주 한잔 먹는 거는 안 괜찮겠냐"며 의견 수렴 등 개인 차원의 만남을 계속 가질 것이라고 밝혀 향후 이 수석의 '정치적 역할'이 주목된다.

그는 '야당 의원들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엔 "대구지역이나 재야시절 같이 활동했던 분 말고 다른 야당 의원들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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