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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우식-이해찬 퇴진" 계속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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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우식-이해찬 퇴진" 계속 압박

우리당 일부 불만속, 임채정 "추가퇴진 요구는 너무 가혹"

이기준 교육부총리 임명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청와대 민정-인사 수석이 사퇴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은 "과오에 대한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다 했다"고 평가하고 사태를 일단락 지으려는 모습인 반면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김우식 비서실장의 퇴진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임채정 "대통령, 읍참마속의 심정일 것" **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은 11일 오전 '비전 2005 위원회'회의 인사말을 통해, "이기준 임명 파동은 어제 부로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박정규 민정, 정찬용 인사 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데 대해서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으로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책임지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런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임 의장은 그러나 사표가 반려된 김우식 비서실장과 각료 제청권을 가진 이해찬 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가 여전한 것을 의식한 듯, "일각에서는 책임 범위가 너무 좁다, 또는 보다 더 윗선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도의적, 정치적으로 책임질 문제"라며 "인사 때문에 실수가 있었던 것인데 총리를 물러나라, 비서실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청와대 수석이 둘이나 책임지고 물러났다면 인책의 범위와 한계는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인사는 매우 중요하고 흠결과 과오가 없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책임을 지우는 한계 역시 분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오류가 없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운영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보완책으로 상임위별 '약식청문회'를 다시 한 번 제안했다.

***구논회 "결자해지 못한 아쉬움 남아" **

지도부의 이 같은 수습 노력에도 불구,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 인책론을 적극 주장했던 교육위 초선 의원들은 여전한 아쉬움을 표했다. 김우식 비서실장을 지목해 책임 문제를 강하게 거론했던 정봉주, 지병문 의원은 해외시찰차 출국한 상태다.

그러나 구논회 의원은 "'결자해지'를 바라는 국민들의 눈에는 누군가 그 몫을 다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은 것 같다"며 청와대의 사태 수습 노력이 미진함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구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연초부터 정치권에서 추진해야할 계획들이 많은데 인사 파동이 마무리 되지 않아 이런 계획들이 지지부진해선 안 된다는 우려가 있다"며 "마무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태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순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지 걱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 '이해찬-김우식 책임론' 공세 강화**

한나라당은 이날도 이해찬-김우식 책임론을 거듭 추궁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프로그램인 <안녕하십니까 손관수입니다>에 출연해 "이해찬 총리 같은 실세 총리, 책임 총리, 엄청난 파워를 가진 총리가 '아주 잘 알고 똑떨어지는 분'이라면서 추천을 했다면 그것은 상당한 힘을 갖고 받아들여졌을 것"이라며 "이 전부총리가 인사위원회에서 통과된 원인은 이 총리가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돈을 꾸면 보증이 있지 않냐"며 "엄청난 한 국가의 교육부총리를 추천하면서 이렇게 허술하게 추천을 했으면 책임을 지는 것이 한국사회의 상식"이라고 이 총리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김우식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이기준 전부총리와 좋은 친구이긴 하지만 좋은 부총리감이 아니라는 것은 친구로서도 알 수 있다"라며 "친구의 사적인 우정이 애국심이나 공직자의 자세를 넘어선 것은 책임져야 한다"라고 김 실장의 사퇴도 촉구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역대 정권에서 국정 실패에 책임을 지고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하는 것은 봤어도 총리가 해야 할 사과를 대통령이 하는 것은 참여정부에서 처음 봤다"라며 "문제를 일으켰을 때도 국무총리가 물러나는 것이 상식인데, 총리는 일언반구 없이 대통령 비서관들만 사퇴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비꼬았다.

이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이 총리의 자발적 처신을 기다리다가 어쩔 수 없이 먼저 사과하고 비서진을 경질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이 총리는 실세 총리의 강력한 추천에 들러리를 섰다가 물러난 두 수석비서관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내 책임'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한 노 대통령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국민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라고 이 총리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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