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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교육위 의원들, "이기준 자진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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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교육위 의원들, "이기준 자진사퇴하라"

"시간이 갈수록 심각", 청와대 인사에도 불만 토로

이기준 교육부총리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면서 당초 이 부총리 임명의 적절성 여부에 '노 코멘트'로 일관하던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속속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 밖에선 시민사회단체들이 이 부총리 임명철회 운동을 벌일 태세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도 연일 입을모아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이 부총리 파문이 정치쟁점화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국민적 반대, 이 부총리가 책임져야"**

교육위를 소관하는 조배숙 제6정조 위원장은 7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제는 여론이 너무 악화돼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에도 부담이 될 것 같다"며 "문제가 자꾸 불거지고 시간이 갈수록 확산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청와대와 이 부총리의 조속한 사태 수습을 주문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결국은 본인이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부연해 이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개각 발표가 난 직후부터 이 부총리 임명에 반발해 온 교육위 소속 정봉주 의원도 "이 부총리가 임명에 반대하는 시민·교육단체를 직접 만나 직접 설득하고, 설득이 안 되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 의원은 이 부총리의 판공비 과다지출, 사외이사 겸임,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 등에 이어 재산문제까지 새로 불거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아무리 하자가 있는 사람이었더라도 장관을 임명한 뒤에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 여론이 커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논회 의원 역시 "교육부 장관은 안 그래도 민감한 현안들이 쌓여 수행하기가 어려운 자리인데 국민들에게 개인적인 지적을 받으며 출범해서는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어렵지 않겠냐"며 "그래서 그 분이 온당치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시각이니 이 시각에 맞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가세했다.

구 의원은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하는데 그것을 임명권자가 질 것인지 임명을 받은 사람이 질 것인지를 두고 서로 미루는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국민들 보기에 민망한 일"이라며 은근히 이 부총리의 이 부총리의 자진사퇴 결단을 바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부총리가 참여정부 교육개혁 지향과 맞나" **

당초 이번 교육부총리 인사에 대한 평가를 자제하던 이들 의원들은 이 부총리를 둘러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구논회 의원은 "이 부총리의 교육 철학과 참여정부가 하려는 교육 개혁의 지향점이 맞는지는 여전히 판단이 안 선다"라며 이번 청와대의 교육부총리 인사에도 불만을 던졌다.

교육위 간사인 지병문 의원 역시 "인사권에 대해 코멘트하기 곤란한 위치"라면서도 "청와대에서 애초부터 왜 그런 지명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가세했다.

정봉주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청와대에서도 '내가 인사를 했으니 이부분에 대한 논란이 종식됐다'며 귀를 닫을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나서는 근거에 대해 귀를 열고 허심탄회한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기홍 의원 등은 "이번 인사에 노코멘트 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여전히 견지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적어도 교육위 소속 우리당 의원들 가운데 이 부총리를 두둔하는 반응은 전혀 나오지 않은 셈이다.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사태가 만만치 않게 번져가고 있다", "무작정 이렇게 버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청와대의 조치 보다는 자진사퇴가 모양새가 좋지 않겠느냐" 등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채정 집행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여전히 이번 사태에 대한 평가를 극히 자제하며 곤혹스런 표정만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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