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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송종국은 日오노만큼 상품가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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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송종국은 日오노만큼 상품가치 없었다”

[프레시안 스포츠]수원삼성 이적료는 약 27억원

6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수원삼성으로 이적한 송종국이 팀동료 오노만큼 상품성이 없었다는 네덜란드 언론의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은 페예노르트에게 일본처럼 황금시장이 되지 못했다"**

<로테르담 다흐블라드>는 6일(현지시간) “근 2년반 동안 페예노르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2002년 월드컵 스타 송종국이 한국 수원삼성으로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송종국은 페예노르트의 전지훈련지인 카나리아 제도에 가지 못했고 루드 훌리트 감독은 송종국 대신 불가리아 이반 반달로프스키를 데려갔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또 “히딩크 감독 휘하에서 송종국은 2002년 월드컵 스타가 됐고 이후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에인트호벤의) 히딩크는 이영표와 박지성을 선택했고 이들은 성장을 했지만 송종국은 그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페예노르트가 일본의 오노 신지와 송종국을 데려온 것은 흥행측면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에게 한국은 일본과 같은 황금시장이 되지는 않았다”며 간접적으로 오노 신지의 손을 들어줬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해 '아시아 축구시장’공략을 목표로 두 선수를 영입했지만 실질적인 경제효과에서 송종국이 오노에 비해 기대에 못미쳤다는 냉정한 판단인 셈이다. 더욱이 미드필드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던 일본 오노 신지 뒤에서 구단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NTT 도코모의 위력도 페예노르트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송종국 국내 U턴, '윈-윈 트레이드'**

한편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푸트발 인터내셔날>은 6일“수원삼성이 송종국 영입에 따른 이적료로 2백만유로(한화 약 27억7천만원)를 페예노르트에 지불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송종국의 국내 U턴은 선수가 가져오는 경제효과와 잠재성 등을 최우선적으로 평가하는 네덜란드 축구클럽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축구클럽은 중저가의 선수들을 사들여 소속팀에서 스타로 만들어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빅리그에 비싼 이적료를 받고 파는 형태의 ‘축구 중계무역’에 가장 능숙하다. 하지만 선수의 상품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했을 때는 냉혹할 정도로 차갑다.

히딩크가 에인트호벤을 이끌고 1987~8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명장 대열에 올라서기 전 구단은 루드 훌리트를 당시 세계최고 이적료인 5백70만파운드를 받고 AC밀란에 내주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형스타가 빠져나간 뒤 팀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낸 히딩크 감독의 가치는 급상승했고 에인트호벤은 훌리트 이적료를 통해 여유있는 구단운영을 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도 네덜란드에서는 훌리트의 AC밀란 이적이 가장 네덜란드 상인 다운 거래였다고 추켜 세울 정도다.

창단 10년째를 맞는 수원삼성은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등을 대비해 송종국과 같은 스타급 선수가 필요했고 페예노르트는 상품성이 없다고 판단한 선수를 이적료를 받고 팔았다는 점에서 이번 송종국의 이적은 윈-윈 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그동안 페예노르트에서 불규칙적인 출장으로 경기감각이 다소 떨어져 A매치에서도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송종국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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