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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여야간 대체입법 합의가 최선" 재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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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여야간 대체입법 합의가 최선" 재차 주장

"2월국회서 폐지 밀어부치면 盧 국정운영 구상 엉망돼"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의장이 6일 청와대의 국정운영 기조, 여야간 이념대결의 탈피 등을 강조하며 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이 최선의 타협지점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국보법 폐지 밀어붙이면 국정운영 지도 어떻게 되겠나"**

이 전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보법 문제와 관련, "우리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북핵문제나 경제문제의 뚜렷한 진전 등 여건이 호전될 때까지 그냥 현행대로 가는 방법과 2월 임시국회에서 대체입법으로 확실히 해두는 방법 등 2가지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의장은 특히 "경제올인으로 윤곽이 잡힌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이 14일 연두회견에서 드러날 테고, 2월25일에는 취임 2주년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2월 임시국회에서 또다시 국보법 폐지를 밀어붙인다면 이 지도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 지난해말 대체입법론이 제기된 막후를 풀어내며 "4인 대표회담에서 김덕룡 대표가 처음에는 이적단체나 찬양고무 조항 삭제에 대해 난색을 보였지만, 결국 개별적으로 얘기해서 설득했다"며 여야간 '대체입법 합의'의 유효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경파도 후유증 잘 알 것"**

이 전의장은 또 "내가 쓰려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고장난명(孤掌難鳴 :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이라며 강대강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여야의 적극적인 태도 전향을 주문했다.

그는 "1백21석을 가진 한나라당의 실체와 존재를 어떻게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느냐"며 "상대방이 예뻐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의 주장을 말할 자유는 인정해야 한다"고 한나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내가 5번 징역을 산 것 중에서 4번이 국보법 때문이었을 정도로 당내에서 나만큼 국보법에 진저리내는 사람도 드물다"며 "나도 밖에 있으면 국보법 폐지를 외치고 단식도 하겠지만, 책임지는 사람으로서는 대화와 타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집권여당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나더러 왜 봉합만 하느냐고 하는데 여당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쩔 것이냐"며 "국보법 폐지 주장하고 농성하는 젊은 의원들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게 갈 경우 후유증과 후폭풍이 없는가는 그들도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가 대체입법에 전향적으로 대응해 준 것을 평가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전향적 진전이 있어야 대화와 타협이 된다"며 "한나라당과 박 대표가 아직까지 지난시대의 가치관에 붙잡혀 있다. 여당이 대화와 타협으로 노력하면 야당도 다수세력의 노력에 상응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원내 대응전략 보강돼야"**

그는 또 국보법 폐지-형법보완 당론 고수 입장에 가까웠던 천정배 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의 '전략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4인 대표회담에서 대체입법을 잠정 합의하고 이를 당내에서 어떻게 설득하느냐를 놓고 고심한 끝에 전원위를 열어 자유투표에 붙이는 방법은 절차가 너무 복잡해 의총에서 당론변경을 시도했는데 날아갔다"면서 "한나라당과의 잠정 합의과정을 천 전대표도 알고 있었다"고 천 전대표의 '비협조'에 대한 우회적 불만을 표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부가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부대표들의 원내 대응전략에 채워져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의욕에 불타 1백대 과제를 쏟아내는 걸 보고 체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순위가 있어야 했음에도 모두를 몰아넣으려니까 정기국회가 보틀넥(병목)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에 임채정 과도체제 출범에 대해선 당 안정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곁들이며 진로를 낙관했다.

그는 "당이 조속한 시일에 안정돼서 기쁘다"며 "임채정 의원은 아주 좋은 사람, 담백한 사람이다. 짐을 떠맡긴 것이 마음의 부담이지만, 의장직을 그만 둘 때 (당을 책임질 사람은) 임채정밖에 없다고 중진들에게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의 사퇴를 만류한 중진들에게 '나를 만류하지 말고 당신들이 역할을 하라'고 했다"며 "나는 깨끗이 물러나고 새로 채워서 4월 전대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길인데, 어제 잘 마무리돼서 고맙다"고 향후 당 운영에 있어 중진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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