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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이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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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이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

김덕룡, "대통령 뜻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4자회담의 시한종료일인 27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는 상대당에 양보와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국회법에 따라 운영하겠다"고 다수결 강행처리를 예고했고, 한나라당은 "지켜야 될 것은 끝까지 지킨다"고 맞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양측의 줄다리기 속에 마지막 4자회담은 시간조차 정해지지 않고 있어, 지난 21일부터 휴일도 없이 진행된 4자회담은 사실상 결렬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는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어 4자회담이 아닌 다른 형태의 물밑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다.

***우리당 "야당 시간끌기에 말려서는 곤란" **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지연전술로 개혁법안 처리를 무산시키려 한다"며 4인 대표회담에 임한 한나라당의 태도를 비난하고, "오늘 하루 동안 한나라당의 변화를 기다려 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우리는 많은 오해가 있음에도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간절한 입장에서 '4인대표회담'을 제안했고 협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이 회담에서 아무런 성과 거두지 못한다면 안타깝지만 이제는 국회법에 따른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부영 의장 역시 "한나라당은 시간은 야당 편이라는 생각을 하고 이렇게 시간을 끌면 여당 측에서 결국 연내처리를 포기하고 손을 들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야당에 시간 끌기 협상 전략에 말려들어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그러나 "한나라당의 성의있는 태도 변화와 협상안 마련"을 촉구하면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했던 몇 가지 법안이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혀 '2+2' 형식의 4대법안 분리처리 방식에 대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4대입법의 연내 처리를 촉구하며 농성중인 장영달, 유시민, 임종인 의원 등 당내 강경파들이 상임중앙위원이 아니지만 회의에 참석, 지도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당초 우리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연휴기간 동안의 대표회담의 진행상황을 보고하고 최종 협상에 앞서 당론을 결집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대표회담이 사실상 결론 없이 끝났고 다음 회담 시간마저 기약하지 못해 의총일정을 잠정적으로 유보했다.

***박근혜, "지켜야 할 가치는 끝까지 지킨다"**

한나라당은 27일 "인내심을 갖고 4자회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핵심쟁점에 대해 "지켜야 될 가치는 끝까지 지킨다"라고 양보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회의에서 "어렵게 성사된 4자회담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서도 "쟁점사안에 대해 지켜야 될 가치는 지켜야 된다"라고 못박았다. 박 대표는 "지켜야 될 가치를 끝까지 지킬 수 없다면 처음부터 반대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렇게 애쓰면서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 등 우리나라를 떠받치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손상시켜선 안된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가치를 지킨다는 점에 있어서 당리당략은 전혀 없다"라며 "역사에 야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주장하고 있는 사안에서 국가 정체성이나 국법정신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부분을 거둬들인다면 대타협을 도출하는 데 끝까지 협상할 수 있다"며 "자기 주장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심사숙고해 타협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여당측의 대안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당정청 송년회에서 노 대통령의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는 발언을 재론하며 "대통령제 하에선 뭐니뭐니 해도 대통령 하기 나름에 따라 상생의 정치가 결정난다"라며 "노 대통령의 자세전환을 환영하면서 이것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열린우리당을 압박했다. 그는 "지금 열린우리당을 보니, 그간의 강경한 주장이 누그러들지 않아 혼란이 크고 혼선이 심하다"라고 여당의 강경파들을 비난한 뒤, "이러한 여당의 혼란 사태가 잘 수습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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