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가 김용규 경기도 광주시장의 5억원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중인 가운데 김 시장이 5억원 중 1억원을 박혁규 한나라당 의원의 자택에서 수수했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김 시장은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 조합아파트 건설 인허가 관련 건설업체로부터 2002년 11월부터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억원을 박 의원의 자택에서 수수한 혐의를 밝혀냈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긴급체포돼 14일 구속된 김 시장의 구속영장에는 2002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두번째 1억원이 제공된 장소가 박 의원의 자택인 광주시 S아파트로 돼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속된 김 시장 및 뇌물 제공자를 불러 뇌물이 오간 과정에서 박 의원이 개입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건설 업체들이 박 의원에게 인허가 관련 별도의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며 혐의가 확인되면 박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 방침이다.
박 의원은 그러나 "S아파트는 내 집이 맞지만 거기에서 무슨 돈거래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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