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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첸코, “우크라이나 국민께 영광 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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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첸코, “우크라이나 국민께 영광 돌리겠다”

[프레시안 스포츠]유럽 최우수 선수 영예

부정선거 의혹에다 야당후보 유시첸코에 대한 독살 음모가 드러나는 등 오는 26일(현지시간) 재선거를 앞두고 동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한 가지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AC 밀란)는 13일 올해의 유럽 최우수 축구선수로 선정됐다. 유럽 52개국 축구기자들이 데쿠, 호나우디뉴, 앙리를 제치고 셰브첸코를 선택한 셈이다.

셰브첸코는 수상사실이 전해지자 “나를 성원해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국내정세로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아 A에서 24골을 몰아치며 소속팀 AC밀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셰브첸코는 골문 앞에서 순간 속도가 빠르고 몸싸움과 헤딩슛에도 능한 골잡이다.

셰브첸코는 1991년 독립한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초로 유럽 최우수 축구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구소련의 이름하에 유럽 최우수 축구선수로 선정됐던 올레그 블로킨(1975년)과 이고르 벨라노프(1986년)가 모두 우크라이나 출신선수들이라 실질적으로 셰브첸코는 우크라이나의 3번째 수상자나 다름없다.

셰브첸코는 현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올레그 블로킨과 같이 디나모 키에프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화려한 프로선수생활을 했지만 정작 우크라이나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선수권과 월드컵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셰브첸코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 독일과 플레이오프를 치렀지만 ‘전차군단’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해 월드컵 참가가 좌절됐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크라이나 축구의 대부 발레리 로바노프스키 감독의 총애를 받은 셰브첸코는 1999년 챔피언스리그에서 17골을 넣으며 소속팀 디나모 키에프를 4강에 안착시킨 뒤 대형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AC밀란으로 이적한 셰브첸코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자신을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고 2003년 소속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셰브첸코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강제이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셰브첸코는 “내 머리속에는 항상 그때 기억이 남아있다”며 자신의 성공요인을 강한 정신력에 찾고 있다.

현재 2006년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2조에서 승점 11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 최우수선수에 등극한 셰브첸코가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또다른 기쁨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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