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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양키스 핀스트라이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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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양키스 핀스트라이프 입는다

[프레시안 스포츠]치열한 생존경쟁예고

'일본 킬러' 또는 '배짱투'의 대명사를 불리는 구대성이 사실상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 입단을 확정지었다.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비대한 몸을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디자인됐다고 알려진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된 셈이다.

***에이전트, "양키스가 요구조건 모두 받아들였다"**

구대성의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9일 연합뉴스를 통해 "우리가 요구한 조건을 양키스가 모두 받아들였고 이제 직접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 남겨놓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양키스의 요청으로 계약조건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 우리가 요구한 독특한 조건이 메이저리그 규정에 부합하는 가를 구단측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문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씨가 언급한 독특한 조건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과 관련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구대성측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과 함께 불펜투수 영입에 총력전 펼치는 뉴욕 양키스**

뉴욕 양키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화두로 삼고 있는 것은 투수진 보강이다. 양키스는 믿을 만한 선발투수 뿐 아니라 현대야구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불펜투수 영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양키스의 취약점으로 손꼽히고 있는 좌완 릴리프의 경우는 더하다. 양키스는 라이벌 보스턴과의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4,5차전에서 좌타자 오티스에게 연거푸 연장결승홈런과 결승타를 얻어맞아 좌완 릴리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양키스는 최근 뉴욕 메츠와 좌완 릴리프투수끼리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키스는 헤레디아를 내주고 1997~2002년까지 양키스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마이크 스탠튼을 데려오는 한편 불 같은 강속구로 정평이 났던 펠릭스 로드리게스도 영입했다.

2003년 무릎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스탠튼은 올 시즌 77이닝을 투구하며 25홀드를 기록해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속 1백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펠릭스 로드리게스는 지난 시즌 구속이 다소 줄긴 했지만 양키스의 마무리투수 리베라의 이닝부담을 덜 수 있는 재목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구대성 25인 로스터 진입위해 치열한 생존경쟁 불가피**

구대성은 일단 양키스 로스터에 합류하면 스탠튼과 함께 불펜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키스가 스탠튼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 구대성이 처음부터 좌완 셋업맨 자리를 차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또한 FA시장에서 양키스가 좌완 릴리프를 더 영입하거나 유망주 브래드 헬시를 좌완 불펜투수로 적극 활용한다면 구대성은 25인 로스터에 들기 위해 힘겨운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구대성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확정지을 경우 최근 록가수로 변신해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이상훈(LG-주니치-보스턴)과 함께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모두 뛰는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된다. 1993년도 프로야구 입단동기생이며 국내무대에서 최고 좌완투수 경쟁을 펼쳤던 구대성과 이상훈은 구위에 대한 자신감과 고집스러움에서 비슷한 일면이 있다. 이들 두 투수가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것도 연봉 등 단순한 조건을 떠나 "한 번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구대성이 2000년 보스턴에서 9경기에 출장했지만 큰 활약을 하지 못한 이상훈의 전철을 밟을 지 아니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양키스 불펜의 핵심요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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