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체격조건, 드리블 능력에다 플레이 스타일까지 엇비슷한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축구기수 최성국과 오쿠보가 독일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각각 국가대표팀 탈락과 새로 옮길 팀 과의 일정문제 때문에 울상이다.
***최성국, 독일평가전 대표팀 탈락**
7일 본프레레 감독은 오는 19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독일전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20명을 발표했다.
차두리와 조재진을 제외하곤 모두 국내파로 이뤄진 대표팀 명단에서 '한국판 마라도나'로 불리는 최성국(21세, 1백70cm)은 빠졌다. 같이 올림픽팀에서 뛰었던 김동진, 김두현, 김치곤, 박규선, 조재진, 김영광, 남궁도 등이 본프레레호에 대거 탑승한 점을 비쳐봤을 때 대표팀 세대교체의 핵심으로 평가됐던 최성국의 대표팀 탈락은 다소 의외였다.
장신에다 파워를 겸비하고 있는 독일을 상대 하기위해선 수비진 뿐만 아니라 공격수에도 체격조건이 뛰어난 선수가 적합할 것이라는 본프레레 감독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런 이유로 김동현, 남궁도 같은 체력과 헤딩능력을 갖춘 공격수를 선택했다는 것이 기술위원들의 전언이다.
최성국과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팀간의 한일전에서 맞수대결을 펼쳐왔던 오쿠보(22세, 1백68cm)는 지코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독일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쿠보 놓고 마요르카, 지코 감독 줄다리기**
일본의 지코 감독은 16일 펼쳐지는 독일 평가전에 다카하라(함부르크 SV), 이나모토(웨스트브롬위치), 가와구치(노르드스옐란트) 등 3명의 해외파를 선발했다. 이중 골키퍼 가와구치는 7일 J리그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했다. 반면 최근 오쿠보는 스페인 마요르카와 임대계약을 체결해 16일 부터는 마요르카의 일원이 된다.
마요르카는 "친선경기에 오쿠보가 소집됐다는 통지가 서면으로 도착할 것이라는 걸 예측하지 못했다"며 일본대표팀의 오쿠보 소집에 난색을 표명했다. 마요르카의 로메로 홍보담당은 "정식계약은 이번 달 16일부터이며 이번 독일전은 친선경기라는 점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일본 축구협회와 교섭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요르카와 오쿠보의 원소속팀 세레조 오사카의 계약은 이번 달 1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의 임대계약이다. 10일 스페인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오쿠보는 "대표팀에 선택된 것은 기쁘지만 마요르카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독일전에서 오쿠보의 참가를 위해 힘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마 기술위원장은 "대표선수로서 오쿠보가 독일전에 참가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독일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최성국과 선발됐지만 임대구단 마요르카와의 차출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오쿠보는 마음이 편치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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