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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으로 "탕탕탕", 우리당 국보법 단독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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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으로 "탕탕탕", 우리당 국보법 단독상정

우리당 "상정유효", 한나라 "날치기 요건도 못갖춰 무효"

6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은 격한 몸싸움 끝에 의사봉 대신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상정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당 "상정됐다" 한나라 "무효"**

이날 오전 각종 회의를 통해 전의를 다진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법사위 전체회의가 시작된 오후 4시부터 곧바로 본격적인 몸싸움을 시작했다.

최연희 위원장이 입장하기 전, 우리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과 선병렬 의원이 위원장석 착석을 시도했으나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이 한발 먼저 자리를 점거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곽 의원 위에 겹쳐 앉았고, 여야 의원들이 의자를 밀고 당기면서 법사위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취재진과 의원들을 포함해 1백여명이 위원장석을 둘러싼 상황에서 "비법사위원들은 나가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자리를 차지한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을 향해 "비법사위원은 나가라"고 소리를 치는 등 소란이 계속됐다.

이 와중에 최재천 간사는 4시12분께 의장석에서 서서 "국회법 50조5항에 따라 위원장직을 대행한다. 국보법 폐지안을 비롯한 11개 안건을 상정한다. 이의 없습니까"라고 물었고, 우리당 우원식 의원이 "이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이 의사봉 대신 주먹으로 책상을 탕탕탕 3번 내리친 뒤 산회를 선포하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됐다"라고 소리치며 일제히 퇴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날치기" "무효"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후 우리당 의원 및 당직자, 보좌관들은 회의장 밖에서도 "폐지"를 외치며 환호했고, 한나라당측은 "무효"라고 소리치는 등 혼란이 거듭됐다.

***노회찬, "오늘 회의운영은 정상적, 합법적"**

최재천 간사는 국회 기자실에서 "한나라당 김재원 최구식 의원이 위원장석을 점거해 의사진행을 방해해서 내가 의사진행을 선언하고 개회를 선포했다. 올라온 안건 2개를 상정확인하고 산회를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오늘 국회법 제50조 5항에 따른 최재천 의원의 사회권 발동에 따른 회의 운영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이라고 상정을 인정했다. 그는 "개회, 의안상정, 산회선언 등 세차례에 걸쳐 의사봉을 쳤고 이제 남은 것은 국회법에 따라 정상적으로 토론하고 집행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한나라, "날치기 요건도 못갖췄다"**

반면 한나라당은 "날치기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은 "날치기를 하려면 기본절차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기본요건도 충족되지 않은 장난같은 해프닝"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용의주도하게 연습한 것 같은데 정족수 확인도 해야하지만 이를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두드려가며 온갖 연습을 해도 장난에 불과한 것"이라며 "위원장에 대한 모독이자 의회주의의 무시"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의원도 "신한국당도 날치기를 하고 민주당도 날치기를 했지만 그때는 개회라도 하고 날치기를 했다. 저들끼리 연습 한번 한 걸로 치겠다"고 말했다.

현재 법사위 회의장에는 최연희 위원장 주재로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최 위원장은 오후 5시30분까지 우리당 의원들의 입장을 촉구했으나, 우리당은 이날 회의에는 불참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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