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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외야 수비도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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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외야 수비도 자신있다”

[프레시안 스포츠]병풍으로 외야 ‘쑥대밭’된 SK 입단

"FA를 선언한 뒤 다른팀에서 나를 원할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SK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강한 신뢰감을 줬다".

'캐논히터' 김재현이 7번 유니폼을 배정받고 29일 웨스틴조선호텔 2층 코스모룸에서 SK와이번스 입단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재현은 "2003년 SK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때 감동을 받았다. SK구단이 신흥명문구단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지녀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현은 "LG와의 계약은 사실상 2년이라 믿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반면 SK는 나를 필요로 한다는 믿음을 심어줬다"며 SK와의 전격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재현은 "작년 큰 수술을 받은 뒤 2년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SK에서는 외야수로서 수비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아직 다음시즌까지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많은 게임을 외야수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현은 원래 좌익수가 자신의 포지션이었지만 작년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주로 지명타자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SK는 병풍으로 외야가 쑥대밭이 돼 김재현이 중심타자역할 뿐만 아니라 외야수비도 해줘야 한다. SK는 이진영과 이호준이 병역비리에 연루됐으며 채종범도 재검을 받아야 하며 외야수 조원우도 FA를 선언했지만 계약기간,액수와 관련해 SK구단과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은 "절친한 친구인 이호준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고 박경완, 김민재 등 친한 형들이 있어 SK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현은 또 "SK의 주축타자인 이진영과 이호준을 대신한다는 말보다 SK구단에서 만족할만큼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재현은 이어 "LG에서 11년간 선수생활하면서 좋은 기억만 갖고 있을 것이다. SK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지만 그 다음으로는 LG를 응원할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현은 고교시절부터 자주 비교대상이 됐던 김동주 선수에 관해서는 "좋은 선수이고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왜 은퇴선언을 했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언급했다.

오는 12월 16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재현은 "배트를 잡고 훈련을 해야 하는 데 결혼 등 일이 겹쳐서 그러지 못했다. 3일 정도에 SK 조범현 감독에게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본격적인 훈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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