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원하지 않은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사가 누군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10일 "근거도 불분명한 발언과 내용을 대서특필한 게 어이가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청와대에서 이날 오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이 참석한 현안점검회의에서 <서울신문>이 AEI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 등의 인터뷰를 1면 톱기사로 실은 것에 대해 "희안한 기사"라며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미국 민간연구소 연구원이 한 근거도 불분명한 발언과 내용을 대서특필한 게 어이가 없다"며 "과거에 있었던 사대주의적인 유습이 재발한 게 아니냐"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부시의 재선을 비상사태(emergency)로 봤다'는 에버스타트 연구원 주장에 대해서도 "정색하고 해명하고 반박할만한 내용이 아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측의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대한 불만, 북핵 6자회담에 대한 부정적 전망,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 입장 등 니컬라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 등이 지적한 문제를 미국내 일부 강경한 입장을 가진 한반도전문가들의 주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한편 김 대변인은 최근 미 언론에서 참여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비판적 칼럼이 실리는 등 미국내에서 한반도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종합적으로 그런 문제가 있다고 검토된 바는 없다"며 "다만 오늘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된 언급만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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