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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美대통령 누가 되든 남북문제 할말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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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美대통령 누가 되든 남북문제 할말은 해야"

예정 없던 백양사 방문에 도민들 열렬히 환영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김대중 전대통령은 2일 "남북관계는 우리가 주인인 만큼 우리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이점에서는 미국에 대해 할말은 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무등관광호텔에서 박준영 전남지사가 주최한 전남지역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 북미관계나 남북관계에 많은 영향이 있겠지만 미국과 동맹은 긴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10번 열어도 마지막엔 북미문제"**

김 전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철도연결, 도로연결 등 남북간에 많은 일을 했지만 아직 안심하지 못하는 이유는 북미관계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반도 문제는 남북, 북미관계가 동시에 해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나는 이 문제를 여러번 부시 대통령에게 얘기했지만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해법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는 대신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제재를 풀어야 한다"며 "6자회담 지지하지만 6자회담 열번 열어도 마지막에는 북미간에 합의해야할 문제"라고 북미간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관계, 자주적인 남북문제 해결 등 이 두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반미는 절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대국도 미국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며 "이건 사대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화갑 대표 헤드테이블에**

김 전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거듭 "저는 정치는 손 뗀만큼 어느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 불개입' 선언을 했다.

그러나 김 전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세력인 전라도인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면서 "동학혁명과 광주학생독립운동, 5.18 의거까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 온 전라도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여기서 자랑스런 민주주의와 포용의 전통이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는 박준영 전남지사 내외, 한화갑 민주당 대표, 주승용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헤드테이블에서 김 전대통령 내외와 식사를 함께 했다. 김 전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민주당 의원도 국회의원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별도로 김 전대통령 내외와 만나지는 않았다.

이밖에 민주당 이낙연 김효석 의원, 열린우리당 서갑원, 주승용, 김성곤, 우윤근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군수, 시의회 의원, 지역 언론인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백양사 단풍 구경, 지지자들 환호**

오찬 행사 후 김 전대통령 내외는 예정에 없이 전남 장성군 백양사로 이동, 오후 3시 55분부터 30분 가량 단풍을 구경했다.

이날 예상치 못한 방문에 단풍 국경을 온 관광객 3백여명이 모여들어 박수를 치며 환호하자 김 전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악수를 청하는 지지자들과 악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광주 비엔날레를 방문했을 때도 김 전대통령은 모여든 어린이 등을 비롯한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환대를 받기도 했다.

김 전대통령 내외는 경내 고불선원에서 백양사 주지 두백 스님과 총무 진우 스님 등과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두백 스님은 "12월말에 개관할 백양사 박물관에 김 전대통령의 휘호를 전시하고 싶다"며 요청했고, 김 전대통령은 "개관식전에 휘호를 반드시 우송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대통령 내외는 백양사 방문후 KTX 편으로 상경, 1박2일간의 광주방문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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