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신문사 소유지분 분산 문제를 언론개혁 관련 입법안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항의, 17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만약 이 조항이 최종 당론에서도 배제될 경우 보다 강경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18일 언론 현업ㆍ시민단체와 만나 향후 일정 논의"**
김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KBS 국정감사 출석에 앞서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일 열린 정책 의총에서 신문사 소유지분 제한 조항이 삭제된 채 언론개혁 관련 입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된 것은 조건부 수용에 불과하다"며 "최종 당론이 결정되는 오는 20일까지 이를 바꿀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애초 이 법안을 소개했던 한 사람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들 앞에 사과를 드린다"며 "18일 언론 현업․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나 향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만약 20일 최종 당론에서도 이 조항이 배제된다면 단식보다 더 강경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감장에서도 모두 발언을 통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입장에서 단식장을 지켜야 하지만 국감이 있어 잠시 자리를 비웠다"며 "오전 질의 순서가 끝나면 다시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단식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법안 통과전 막판까지 "지지기반 대붕괴"를 이유로 청와대 등을 상대로 소유지분 분산을 강력 주장했으나, 끝내 법안이 통과되자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은 김 의원이 밝힌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한 글이다.
- 단식에 나선 이유가 뭔가.
"국민들이 언론개혁을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 현업ㆍ시민단체들과 함께 언론개혁 입법안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당론은 이 가운데 핵심인 신문사 소유지분 분산 조항을 배제했다. 조건부 수용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 17일 정책 의총 결정으로 마무리된 문제가 아닌가.
"오는 20일 최종 당론 결정 때까지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언론 현업․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나 이 문제를 더 논의할 생각이다. 좀더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 언론 현업ㆍ시민단체들과는 언제 만날 생각인가.
"18일 중 만날 것이다. 만약 20일 최종 당론에서도 이 조항이 배제된다면 단식투쟁보다 더 강경한 투쟁에 나설 생각이다. 언론개혁 입법안을 소개했던 의원으로서 책임감과 함께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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