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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군단’ 세인트루이스, 홈런행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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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군단’ 세인트루이스, 홈런행진 계속

[프레시안 스포츠]홈런포로 포스트시즌 폭풍

세인트루이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82년에는 팀 홈런이 겨우 67개에 불과한 수비와 기동력의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2백14개의 홈런을 몰아칠 정도로 막강타선을 갖춘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대포군단’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14일(현지시간) 펼쳐진 내셔날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도 4방의 홈런을 앞세워 휴스턴을 6대4로 제압하고 2승으로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다.

0대3으로 뒤지던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스캇 롤렌과 래리 워커의 홈런포로 단번에 4대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8회말에도 세인트루이스의 폭발적인 타력은 휴스턴의 기를 꺾었다. 4대4 동점상황에서 알버트 푸홀스와 롤렌은 랑데뷔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뉴욕 양키스 다음으로 월드시리즈 패권을 많이 차지한 내셔날리그 명문팀 세인트루이스는 올 해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성적인 1백5승 57패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세인트루이스 호성적의 원천은 단연 장타력이었다. 46홈런, 1백23타점을 기록한 ‘괴물타자’ 푸홀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즐겨 읽는 대형 3루수 스콧 롤렌과 좌타자인 짐 에드몬즈로 이뤄는 중심타선은 1백2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상대팀 투수들을 무너뜨렸다.

전통적으로 ‘홈런포’ 보다는 ‘소총부대’로서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세인트루이스의 팀 컬러가 확실하게 바뀐 건 1997년이다. 오클랜드시절의‘옛 스승’ 토니 라루사 감독이 있는 곳으로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가 이적하면서 부터였다. 맥과이어는 1998년 새미 소사와 치열한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경쟁을 하며 세인트루이스의 팬들을 열광시켰고 70개의 홈런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휴스턴의 투수진으로 포스트시즌 들어 더욱 불붙은 세인트루이스의 장타력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타력에 비해 투수력이 약한 게 문제점이다. 15승 이상을 기록한 선발투수가 3명이나 있지만 큰 경기에서 상대타선을 확실하게 틀어막을 수 있는 위력이 없다는 게 미국 언론의 지적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때문에 47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투수 이스링하우젠을 비롯한 불펜투수 들의 활약이 향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사령탑인 토니 라루사는 현대야구 투수진운영의 핵심인 미들맨-셋업맨-마무리투수 분업체계를 메이저리그에서 체계화한 감독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세인트루이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인 1982년은 공교롭게도 팀 홈런 2백16개를 기록한 밀워키 살인타선에 맞서 도루와 수비중심의 ‘지키는 야구’로 정상에 올랐다.

1980년대와는 1백80도 달라진 팀 컬러로 변모한 ‘대포군단’ 세인트루이스의 홈런포가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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