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핵실험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65)이 24일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6년 중요인물 26인'에 포함됐다.
타임은 "김 위원장은 지난 7월4일 미사일 실험으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독립기념일 백악관 파티를 망친 데 이어 10월 세계에서 가장 배타적이고 위험한 핵클럽 회원국의 수장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 주간지는 김 위원장을 '가장 위험한 클럽의 문을 강타한 사람', '관심 결핍증 환자' 등으로 표현하면서 핵실험 이후 그 동안 북한을 소홀히 했던 미국이 '악의 축'이나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 '정권 변화' 등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모든 종류의 경제, 외교적 혜택을 기꺼이 주려 하는 등 그의 대담한 도전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은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등 세 사람을 한 팀으로 묶어 26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한때 '안보 드림팀'이었던 이들이 내전 상황으로까지 몰린 이라크 정책의 실패로 조롱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요 인물 26인에는 교황 베네딕트 16세, CBS의 첫 여성 저녁뉴스 앵커 케이티 쿠릭, 미국의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이라크의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이라크 철군론을 처음 주장한 존 머서 미 하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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